미국 프로농구 NBA의 유럽 진출 프로젝트 첫 확정 도시로 영국 맨체스터가 떠오르고 있다.
‘축구 명가’로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농구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스켓뉴스’는 이탈리아 농구연맹 지아니 페트루치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맨유는 이미 NBA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NBA는 2027-28시즌을 목표로 유럽에 정식 리그를 출범시키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논의됐던 프로젝트가 빠르게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그 중심에 맨유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인 맨유가 농구단을 창단해 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페트루치 회장은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진 맨유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이유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상업성과 흥행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유럽 축구 명문 구단이 본격적으로 농구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라 스포츠 산업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농구연맹(FIBA)과 NBA가 손을 잡은 점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페트루치 회장은 “새로운 리그는 시스템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자원과 엔터테인먼트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등록 클럽은 자국 리그 참여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식 프랜차이즈 구조를 그대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유럽 농구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는 형태다.
맨유 외 다른 유럽 주요 도시의 팀들도 NBA 유럽 합류 후보로 거론된다. 그중 이탈리아 로마는 확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루치 회장은 “로마는 가능성이 높다. 매우 부유한 기업가가 이 프로젝트에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자금력 있는 투자자가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맨유의 농구단 창단은 유럽에 NBA 농구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도시의 스포츠 인프라와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고려하면, 리그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맡게 된다.
NBA 유럽은 2027-28시즌 출범이 유력하다. 미국식 프로 스포츠가 유럽에 정식으로 뿌리를 내리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