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가 개막전 3경기 모두 접전으로 끝나면서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경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2 매치 데이의 중심에는 단연 SK호크스와 인천도시공사의 맞대결이 자리한다.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두 팀은 2연승을 향해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번 빅매치는 유기적인 속공·미들슛을 무기로 한 인천도시공사, 그리고 강력한 벽을 쌓는 SK호크스의 수비 조직력이 정면으로 맞붙는 구조다. 개막전의 경기력을 그대로 이어온다면, 이번 라운드 최고의 명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 20일 18:00 SK호크스 vs 인천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는 개막전에서 이번 시즌 팀 색깔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창우와 안준기 두 골키퍼의 안정감 있는 방어를 기반으로 쉼 없이 몰아치는 빠른 핸드볼, 그리고 불필요한 실책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특히 김진영과 김락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비층을 크게 흔들었고, 플레이메이커 이요셉은 공격 템포 조절과 득점을 오가며 팀의 ‘심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30골을 돌파한 팀이 바로 인천도시공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SK호크스다. 상대 수비가 강력한 만큼, 인천도시공사 특유의 속도전과 미들 슛이 동일한 파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SK호크스의 피벗 연계와 양쪽 윙 공격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느냐도 수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SK호크스는 개막전에서 10연패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꺾으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중앙과 측면에서의 흔들림 없는 조직 수비는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베일에 싸여 있던 외국인 선수 프란시스코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의외의 파워를 더하며 팀 전술의 선택지가 확 넓어졌다.
SK호크스는 중거리·피벗·윙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갖춘 팀이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드러난 높은 실책률, 그리고 박광순 부상 공백 속에서 경기가 막힐 때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의 부재는 분명한 약점이다.
■ 20일 16:00 충남도청 vs 하남시청
하남시청은 신예 나의찬과 서현호를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2연승을 노린다. 시즌 첫 승리를 노리는 충남도청은 김태관·김동준의 중거리 포가 무기지만, 피벗 연계와 돌파의 완성도가 필요하다. 김태관은 데뷔 2년 만에 통산 100골(현재 94골)에 도전한다.
■ 20일 20:00 두산 vs 상무 피닉스
개막전 패배를 안은 두 팀의 절박한 맞대결이다. 두산은 정의경·조태훈·김동욱의 부재 속에서도 강전구·김연빈을 중심으로 재정비가 필요하다.
상무 피닉스는 진유성·이혁규의 중앙 수비가 돋보였고, 신재섭·김지운·차혜성 등이 좋은 공격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오황제의 부상 공백이 변수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