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의 위력은 대단했다. KB스타즈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하상윤 감독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82-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첫 승을 신고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홈 개막전에서 첫 패전(무승)을 떠안게 됐다.
이채은(16득점), 강이슬(12득점 8리바운드)은 맹활약하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밖에 허예은(8득점 6어시스트), 나윤정(8득점), 사카이 사라(8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해외무대에서 돌아온 박지수는 599일 만의 복귀전서 7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에서는 이해란(13득점 5리바운드), 조수아(14득점), 김아름(12득점), 가와무라 미유키(9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1쿼터 초반부터 KB스타즈는 거세게 삼성생명을 몰아붙였다. 이채은의 외곽슛이 연신 림을 갈랐고, 허예은의 3점포도 불을 뿜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의 연속 득점 및 가와무라의 맹활약으로 맞섰지만, KB스타즈의 공격을 억제하는데 애를 먹으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성수연의 3점 플레이와 나윤정의 3점슛마저 나온 KB스타즈가 24-20으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들어 KB스타즈는 멀찌감치 달아났다. 강이슬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보였으며, 이채은의 손 끝도 여전히 뜨거웠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삼성생명은 공격 전개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박지수, 사카이의 골밑 득점이 더해진 KB스타즈가 49-26으로 점수 차를 벌린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경기 양상은 3쿼터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초반 이해란, 가와무라에게 실점했지만, 나윤정의 외곽포 및 사카이의 골밑슛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양지수 3점포와 성수연의 연속 득점, 박지수의 자유투를 앞세운 KB스타즈가 67-46으로 여전히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KB스타즈는 사카이, 이채은의 득점으로 승기를 굳혀갔다. 삼성생명은 강유림, 김아름의 분전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이미 격차는 너무나 많이 벌어져 있었다. 이후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 이어졌고, 그렇게 KB스타즈는 올 시즌 첫 승과 마주하게 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