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돈치치를 쫓아내고 데려온 앤서니 데이비스, 그마저도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날 예정이다.
‘ESPN’의 팀 맥마흔은 최근 “(패트릭)듀몽과 그를 중심으로 한 댈러스 운영진은 (쿠퍼)플래그를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리빌딩을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새로워진 댈러스는 플래그라는 역대급 재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컨텐더 구축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플래그 중심의 리빌딩이 성공하려면 결국 고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정리하는 게 첫 번째 숙제다. 그 시작은 데이비스가 될 듯하다.
데이비스는 댈러스 합류 후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5경기 출전, 평균 20.8점 10.2리바운드 2.2어시스트 1.6스틸 1.2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지금은 부상 중이다.
맥마흔은 “복수 구단 소식통에 의하면 댈러스는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데이비스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탐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댈러스는 이미 돈치치-데이비스 트레이드의 주범 니코 해리슨을 경질한 상황이다. 스스로 실패였음을 인정한 셈이다. 돈치치가 LA 레이커스에서 괴력을 뽐내고 있는 것과 달리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또 이탈한 것을 생각하면 이 트레이드의 승패는 이미 정해졌다.
다만 댈러스가 현재 상황에서 데이비스를 보내고 ‘돈치치급’ 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결국 돈치치보다 못한 자원들을 얻는 것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부상이 있으면 가치는 더 떨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본전도 못 찾을 상황이다.
‘CBS스포츠’는 “댈러스는 현실적으로 데이비스가 복귀, 오랜 기간 유지했던 올스타급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대가로 트레이드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부상 중이며 또 그의 잦은 부상 이력 때문에 영입하려는 팀들이 좋은 조건을 제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할 댈러스다. ‘돈치치급’으로 회수하려는 이상적인 선택은 실패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CBS스포츠’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데이비스 영입에 관심을 보일 팀이라고 바라봤다. 이 매체는 “(스테판)커리, (지미)버틀러 중심의 팀이 ‘마지막 우승 도전’에 진지하다면 프런트 코트 보강은 절실하다. 데이비스는 우승 기회를 줄 수 있는 선수. 대신 댈러스는 (조나단)쿠밍가와 같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댈러스가 플래그 중심의 리빌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결국 데이비스 외에도 PJ 워싱턴, 다니엘 개포드, 클레이 탐슨,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올 카이리 어빙 등은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플래그 중심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댈러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