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충남도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개막 2연승으로 남자부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남시청은 20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부 1라운드 제2매치 데이 첫 번째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38-24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하남시청은 2승(승점 4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올랐고, 충남도청은 2연패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하남시청의 강력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에서 갈렸다. 특히 박재용 골키퍼의 철벽 방어와 김재순 선수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전반전부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충남도청은 해결사 김태관이 수비에 꽁꽁 묶이면서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는 가운데, 박재용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터지면서 하남시청이 4-1로 빠르게 달아났다. 전반에만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충남도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여기에 충남도청의 강력한 슈터인 김태관과 김동준의 중거리 슛을 꽁꽁 묶는 수비 전술이 맞아떨어지면서 내내 주도권을 쥐었다. 충남도청은 공격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남시청 공격에서는 김재순이 높은 득점 성공률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에만 8골을 넣으면 초반 주도권을 확고히 굳혔다.
전반 후반 하남시청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충남도청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10-11, 1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박재용의 선방과 충남도청의 실책이 겹치면서 하남시청이 3골을 연달아 넣고 달아났다. 하남시청이 15-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는 충남도청의 실책이 이어지는 사이 이병주와 박재용 골키퍼의 엠프티 골(Empty Goal)까지 터지면서 점수 차는 21-13, 8골 차까지 벌어졌고, 결국 38-24의 대승으로 이어졌다.
하남시청 승리 주역은 박재용 골키퍼였다. 그는 1골과 함께 17세이브, 47.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격에서는 김재순이 홀로 12골을 폭격했고, 이병주가 7골, 나의찬과 서현호가 4골씩을 보탰다.
충남도청은 이세빈이 5골, 민병탁, 박성한, 유명한이 3골씩 기록하며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두 골키퍼가 5세이브 합작에 그쳤다.
경기 MVP에 선정된 박재용 골키퍼는 “생각보다 팀원들이 잘해줬고, 덕분에 세이브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 없이 팀원들이랑 똘똘 뭉쳐서 플레이오프보다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