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월드 TOP10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민국 선수와 글로벌 넘버원 출신 일본 선수의 종합격투기(MMA) 한일전 빅매치가 열린다.
도쿄 뉴피어홀에서는 11월23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DEEP JEWELS 51이 열린다. 이예지(26·팀AOM)와 하마사키 아야카(43·일본)의 49㎏ 5분×3라운드가 메인이벤트, 즉 제일 중요한 경기로 치러진다.
일본 DEEP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100명 이상을 보유한 15개 단체 중 하나다. 주얼스는 DEEP의 여자종합격투기 전문대회 브랜드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5년 3분기부터 이예지를 아톰급(48㎏) 세계랭킹 8위로 평가한다. 하마사키 아야카는 ▲2014년 4분기~2018년 1분기 ▲2018년 4분기~2019년 4분기 ▲2021년 2~4분기 같은 체급 최강자다.
이예지는 △시나시 사토코(48) △오시마 사오리(31·이상 일본), 두 명의 ‘파이트 매트릭스’ 월드 TOP10 출신을 꺾었다. 시나시는 2000년대 초중반 아톰급 일인자다. 오시마는 2024년 2분기 글로벌 3강 중 하나다.
하마사키 아야카의 메인스폰서 와타나베통상은 “명승부 제조기이자 여자 MMA를 이끈 실력자”라고 추켜세우면서도 “2025년 5월 오시마 사오리를 이겨 기세 오른 이예지와 치열한 접전과 혈투가 예상되는 주목받는 한판”이라며 DEEP 주얼스 51 메인이벤트를 신중히 전망했다.
▲초대 DEEP 주얼스 스트로급(52㎏) 챔피언 ▲제4대 Invicta FC 아톰급 챔피언 ▲제1·3대 Rizin 49㎏ 챔피언에 빛나는 하마사키 아야카다.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포함 데뷔 18년차로서 그래플링까지 이예지전이 47번째 공식 경기다.
‘인빅타’는 미국 여자종합격투기 전문단체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라이진(일본)은 빅리그로 묶인다.
하마사키 아야카는 “MMA를 시작한 지 오래다 보니 명성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고 할까요. 어떻게 보이고 싶다는 건 별로 없는데, 제가 목표가 되어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아요. 강한 후배한테 자극을 받으며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라며 이예지를 상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와타나베통상은 “절대 여왕으로 수많은 명경기를 펼쳐왔습니다. 압도적인 실력과 투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모습은 진짜 종합격투기 선수의 표본입니다. 그 자세에 매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라며 하마사키 아야카의 전성기 위상을 요약했다.
그러나 일본 MMA The Orange는 “테이크다운의 다양성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원하는 하마사키 아야카한테 가장 어려운 유형의 상대가 이예지”라며 냉정한 DEEP 주얼스 51 프리뷰를 내놓았다.
MMA The Orange는 오시마 사오리가 2025년 11월 49㎏ 챔피언 도전자로 라이진 타이틀매치에 참가한 것도 언급하며 이예지가 메이저대회 정상급 선수를 제압한 과거를 강조했다.
203일(6개월19일) 전 이예지 경기력에 대해 MMA The Orange는 “오시마 사오리의 레슬링 공격을 모두 무력화하고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점령해 거둔 만장일치 판정승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완전히 봉쇄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인정했다.
정용준 전 UFC 및 원챔피언십 해설위원은 K-1 모회사였던 FEG 한국 지사에서 근무한 일본통이다. 현재 국내에서 라이진과 직접 계약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극소수의 인물 중 하나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단체 KMMA 공동대표이기도 한 정용준 해설위원은 “이예지가 하마사키 아야카를 제치면 DEEP 주얼스 타이틀매치 출전권 획득 혹은 라이진 입성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뽀빠이연합의원KMMA파이터에이전시(대표이사 김성배)는 이예지의 다음 행보에 대한 확실한 협상을 위해 KMMA 정용준 공동대표를 에이전트로 파견하여 일본 주최 측과 협상을 지원한다.
이예지는 PFL의 전신 World Series of Fighting이 2016년 개최한 글로벌 챔피언십 일본대회 참가로 17살에 메이저 데뷔전을 치르는 등 일찍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DEEP 주얼스 51 보도자료는 “로드FC의 마스코트걸 같은 존재로서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라면서 한국 여자종합격투기 스타였던 2016년 17살 시절 이예지를 일본에 소개했다.
그러나 이예지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2020~2022년은 출전뿐 아니라 사실상 대외 활동마저 끊겼다. 그러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피지컬: 100’은 2023년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적으로 흥행했다. 이예지는 그해 9월 DEEP를 통해 1387일(3년9개월18일) 만에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치러 3-0 판정승을 거뒀다.
2015년~ 6승 7패
KO/TKO 1승 2패
서브미션 1승 2패
2015~2018년 로드FC 3승 4패
2016년 WSOF 0승 1패
현재 Tapology 아톰급 세계 2위
현재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 8위
#그래플링
2008~2015년 8승 0패 1무
서브미션 7승 0패
# 종합격투기
2009년~ 29승 7패 1무
프로 25승 7패
아마 04승 0패 1무
KO/TKO 3승 3패
서브미션 14승 1패
DEEP 주얼스 스트로급 챔피언
제4대 인빅타FC 아톰급 챔피언
제1·3대 라이진 여자 49㎏ 챔프
영상=뽀빠이연합의원KMMA파이터에이전시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