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올보르(Aalborg Håndbold)가 폴란드의 키엘체(Industria Kielce)를 꺾고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올보르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덴마크 올보르의 Sparekassen Danmark Arena에서 열린 2025/26시즌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8라운드 홈경기에서 키엘체를 34-27(전반 16-10)로 크게 이겼다.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키엘체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올보르는 이번 승리로 6승 1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키엘체는 2승 1무 5패(승점 5점)로 6위에 머물렀다.
올보르는 경기 시작 직후 니클라스 란딘(Niklas Landin) 골키퍼가 키엘체의 첫 네 번의 슛을 모두 막아내고, 연달아 3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키엘체의 클레멘 페를린(Klemen Ferlin) 골키퍼가 분전하며 경기는 9분 만에 동점으로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그러나 키엘체의 공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올보르의 빠른 템포를 따라잡지 못하고 공격에서 실책을 연발하면서 주도권을 다시 올보르에 내줬다.
올보르는 토마스 아놀젠(Thomas Arnoldsen)과 마스 혹서 한가드(Mads Hoxer Hangaard)가 전반에 각각 4골씩을 넣는 등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16-10으로 편안하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올보르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란딘 골키퍼(총 8세이브, 27.6%)가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레프트 윙 버스터 율-라센(Buster Juul-Lassen)과 센터백 유리 크노르(Juri Knorr)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43분경 점수 차를 9골까지 벌렸다.
비록 토마스 아놀젠이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올보르는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굳건히 지키며 34-27 승리를 확정했다.
올보르는 토마스 아놀젠(6골, 최다 득점), 루카스 에릭 올리버 닐손(5골), 마스 혹서 한가드(5골), 유리 크노르(5골)가 고른 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키엘체는 알렉스 두이셰바에프 도비체바에바(Alex Dujshebaev Dovichbaeva)가 7골(팀 최다 득점), 시몬 식코(Szymon Sicko)가 6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몬 달(Simon Dahl) 올보르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코트 양쪽에서 환상적인 에너지와 스피드를 보여줬다. 이런 페이스로 이 마법 같은 아레나에서 경기할 때, 우리는 정말 무서운 핸드볼 팀이 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탈란트 두이셰바에프(Talant Dujshebaev) 키엘체 감독은 “힘든 저녁이었다. 오늘은 올보르가 더 좋은 팀이었다. 란딘 골키퍼가 50분 동안 골문에서 큰 차이를 만들었고, 우리 골키퍼는 그 정도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