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가 NBA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없다는 충격 소식이 전해졌다.
루카 돈치치 대신 얻은 데이비스, 그러나 댈러스 매버릭스에서도 계속된 부상으로 그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돈치치-데이비스 트레이드의 주범 니코 해리슨이 경질된 지금, 댈러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알아볼 것이란 전망도 존재한다. 문제는 데이비스의 인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라는 이름이 NBA에 가져다주는 영향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의 ‘유리몸’을 고려하더라도 코트 위에만 서면 그 누구도 경쟁하기 힘든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 특히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상대에게 악몽이 될 수 있는 수준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마크 큐반은 분명 부정했으나 현지에서는 댈러스가 쿠퍼 플래그 중심의 리빌딩을 고려하고 있고 그러려면 데이비스는 반드시 트레이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댈러스 입장에선 데이비스 대신 얻는 많은 카드들로 리빌딩을 해야 한다.
문제는 NBA 시장에서 데이비스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1993년생, 이제는 전성기가 꺾일 때가 된 상황에서 엄청난 수준의 연봉,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유리몸’, 심지어 체중 증가로 인한 문제 등 악재가 가득한 상황이다.
‘ESPN’의 팀 본템스는 최근 팟캐스트 ‘훕 콜렉티브’에서 데이비스에 대한 NBA 내 관심이 예상했던 것과는 많이 벗어난다고 언급했다.
본템스는 “흔히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이야기하면 모두가 1라운드 픽 3장, 스왑 픽 2장, 젊은 선수 2명, 그 외 여러 자산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는 없다. 돈치치 트레이드도 있지 않았나. 지금은 어떤 미친 일이든 일어날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NBA 관계자들은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데이비스에게 6300만 달러(한화 약 930억원)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럴 수 있는 팀들이 많지 않다. 게다가 데이비스가 플레이어 옵션까지 행사할 것이란 가정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5400만 달러,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5840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2027-28시즌에는 627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이 있다. 이때는 데이비스가 진짜 30대 중반이 되는 상황이다.
건강한 데이비스라면 높은 연봉을 받아도 우려의 시선이 없다. 문제는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부상이 많다는 건 결국 신뢰의 문제다. 고연봉 선수에게 재능만큼 중요한 건 결국 신뢰다.
여기에 데이비스 트레이드의 발목을 잡는 건 그의 늘어난 체중이다. 그는 1년 전보다 무려 7kg 가까이 더 무거워졌다. 댈러스도 불만을 갖고 있는 부분. 그렇다면 다른 팀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결국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원하는 몇 안 되는 팀들도 일정 수준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바라고 있다.
데이비스 트레이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이 가장 가치가 높을 때다. 나이가 들수록 데이비스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 댈러스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더 빠르게 데이비스를 보내야만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