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Barça, 스페인)가 프랑스 원정에서 강호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 프랑스)을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6연승을 질주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Stade Pierre de Coubertin에서 열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8라운드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30-27로 꺾었다.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7승 1패(승점 14점)를 기록하며 조 2위를 굳건히 지켰고, 파리 생제르맹은 3승 5패(승점 6점)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의 활약에 의해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닐센은 18세이브, 선방률 43%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켰고, 주간 빅매치의 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
경기 초반, 닐센의 선방이 나올 때마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5골 차 리드를 잡는 등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특히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닐센이 연속 5회 선방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는 한때 9골 차까지 리드를 벌리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 루도비크(FABREGAS Ludovic)와 티모테이 응게상(N‘GUESSAN Timothey)이 나란히 7골씩, 고메스 아베요 알레이슈(GÓMEZ ABELLÓ Aleix)와 마쿠츠 도멘(MAKUC Domen)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을 19-13, 6점 차로 앞섰다.
후반 들어 파리 생제르맹의 미켈 뢰브크비스트(Mikkel Møller Løvkvis) 골키퍼의 선방과 야히아 오마르(FATHY OMAR Yahia Khaled, 7골), 프란디 엘로힘(PRANDI Elohim, 6골), 슈타인스 루크(STEINS Luc, 5골) 등의 공격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했다. 파리는 경기 종료 16분을 남기고 23-21, 2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경기를 다시 접전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닐센이 다시 한번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고, 경기 막판 티모테이 응게상이 3골을 집중시키며 승기를 되찾아 결국 30-27 승리를 확정 지었다.
카를로스 오르테가(Carlos Ortega) 바르셀로나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35분 동안은 매우 좋았지만, 이후 15분 동안은 끔찍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닐센이 모든 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잠시 흔들리며 파리에게 기회를 내줬다”면서도, “이 2점은 조 1, 2위 경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히아 오마르 파리 생제르맹 선수는 “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펼친 우리의 후반전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모든 경기에서 이렇게 플레이해야 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