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전희철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대비 연습경기에서 67-81,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대한민국은 중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정관장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 브라이스 워싱턴을 고루 기용, 큰 도움을 줬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대단히 아쉬웠다. 대한민국의 존 디펜스는 전체 1순위 신인 문유현에게 완전히 무너졌다. 이현중, 안영준 외 다른 공격 루트가 부실했던 것도 큰 아쉬움. 여러모로 장점보다 단점만 보인 경기였다.
오히려 정관장에 있어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 문유현의 재능을 확인했고 전성현의 슈팅 감각이 올라왔음을 또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1쿼터 이현중의 3점슛, 이정현의 점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이승현의 3점슛, 안영준의 꾸준한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다만 1쿼터 막판, 아반도와 오브라이언트에게 연달아 점퍼 허용, 17-19로 밀렸다.
2쿼터 경기력은 대단히 좋지 않았다. 이현중의 3점슛 이후 별다른 득점이 없었다. 오히려 문유현을 투입한 정관장에 완전히 밀렸다. 대한민국의 존 디펜스는 문유현에게 완벽히 공략당했다. 박정웅까지 빛나면서 일방적으로 박살 난 대한민국의 수비다.
문유현으로 시작, 문유현으로 끝난 2쿼터는 대한민국이 31-39로 밀리며 끝났다. 마지막에는 전성현에게 3점슛까지 얻어맞았다.
3쿼터 역시 대한민국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흐름이었다. 워싱턴을 막지 못했고 한승희에게 3점슛까지 허용했다. 이승현의 힘으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박지훈과 오브라이언트, 워싱턴, 한승희로 이어지는 정관장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이현중 중심의 공격은 큰 위력이 없었다. 안영준, 이정현까지 가세한 대한민국이었으나 3쿼터 역시 52-65, 13점차 열세였다.
대한민국은 4쿼터 최악의 시작을 보였다. 안영준의 컷인 득점이 나올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히려 정관장의 공세에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문유현 중심의 게임을 전혀 막지 못한 게 문제였다. 정관장은 김세창, 소준혁 등을 투입, 가비지 게임을 즐겼다.
대한민국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채 정관장에 대패했다. 그나마 승부가 결정된 마지막 순간 득점하며 간신히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