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최윤아 감독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2-61로 제압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박지수가 고열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3패(1승)째를 떠안았다.
강이슬(16득점 5리바운드), 나윤정(10득점)은 맹활약하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허예은(6득점 10어시스트), 사카이 사라(9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신한은행에서는 김진영(11득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써내며 분전했다. 이 밖에 신지현(14득점), 신이슬(12득점), 미마 루이(12득점)도 존재감을 뽐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팽팽했다. 신한은행이 홍유순의 3점 플레이와 김진영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KB스타즈도 사카이, 이채은의 골밑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시소게임이 펼쳐진 끝에 신지현의 외곽슛과 미마의 골밑슛, 최이샘의 자유투가 더해진 신한은행이 16-13으로 근소히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 신한은행은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렸다. 신지현, 김진영이 KB스타즈의 골밑을 휩쓸었으며, 신이슬도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KB스타즈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허예은의 자유투와 송윤하의 3점슛으로 버티던 이들은 강이슬, 나윤정의 연이은 3점포로 맹추격한 뒤 송윤하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30-30으로 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2쿼터 막판 주춤했던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다시 힘을 냈다. 신이슬, 신지현의 외곽슛이 연신 림을 갈랐으며, 최이샘도 존재감을 뽐냈다. 침묵하던 KB스타즈는 양지수의 외곽포와 강이슬의 페인트존 득점 및 자유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김진영 억제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미마 루이의 자유투와 신이슬의 골밑슛에 힘입은 신한은행이 50-45로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 주도권은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신이슬이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 것. KB스타즈도 만만치 않았다. 사카이의 연속 득점과 허예은의 골밑 득점, 나윤정의 외곽슛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KB스타즈는 강이슬의 골밑 슛으로 승기를 굳혀갔다. 직후에는 미마에게 자유투를 헌납했으나, 강이슬의 리버스 레이업을 통해 곧바로 만회했다. 이후 홍유순에게 3점포를 허용한 KB스타즈는 신이슬에게도 골밑슛을 헌납,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0.7초를 앞두고 강이슬의 천금같은 득점이 나오며 대 역전 드라마와 마주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