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C조 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세르비아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아레나(Porsche-Arena)에서 열린 제27회 IHF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C조 예선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31-19로 꺾었다.
이 승리로 세르비아는 C조 단독 1위에 올랐고, 같은 날 독일이 아이슬란드를 32-25로 꺾었으나 골 득실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아이슬란드가 3위, 우루과이가 4위로 뒤를 이었다.
경기 시작 직후 선제 득점은 우루과이가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초반 공격에서 다소 고전하며 경기 시작 3분 30초가 지나서야 둔야 라데비치(Dunja Radević)의 골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세르비아는 빠르게 리듬을 되찾았다. 드라가나 츠비이치(Dragana Cvijić)와 요바나 요보비치(Jovana Jovović) 등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4-1까지 앞섰다.
우루과이는 세르비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5-5 동점을 만들며 저력을 보였으나, 세르비아는 더 많은 개인 능력을 앞세워 흐름을 끌고 갔다. 특히 전반 23분부터 6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단숨에 11-6까지 달아났다. 전반은 세르비아가 15-10으로 앞서며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우루과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세르비아가 36분 19-11로 앞서며 흐름을 잡자, 우루과이는 역공을 통해 점수 차를 한때 20-15까지 좁히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게 한계였다. 우루과이는 많은 턴오버와 체력 저하로 후반 마지막 15분을 버티지 못했고, 세르비아는 이후 경기의 모든 국면을 장악했다.
이날 세르비아 승리의 중심에는 사라 가로비치(Sara Garović)가 있었다. 그는 6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MVP급 활약을 펼쳤다.
세르비아가 31골을 넣으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날 최우수 선수(hummel Player of the Match)는 우루과이 골키퍼 아구스티나 모데르넬(Agustina Modernell)에게 돌아갔다. 모데르넬은 8세이브를 기록하며 31%의 선방률을 보여 유럽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