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대륙’ 중국의 영웅 자오루이가 대한민국과의 1차전에서 결장한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우커송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원정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상 대한민국은 B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FIBA는 중국을 B조 최강으로 평가했고 일본과 대만이 2, 3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저평가를 극복하기 위해선 결국 중국을 상대로 하는 이번 2연전에서 최소 1승은 얻어야 한다.

불행 중 다행히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준우승 주역 자오루이가 1차전에는 결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중국 12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중국은 대한민국과의 1차전에서 가오스옌, 정판보, 후밍쉬안, 랴오사닝, 청슈아이펑, 저우치, 후진추, 왕란친, 주준룽, 리샹보, 레이멍, 장전린이 출전한다.

지난 아시아컵 때와 비교했을 때 4명이 바뀌었다. 자오루이와 왕준제, 위자하오, 자오자이가 제외됐고 대신 왕란친, 정판보, 저우치, 장전린이 합류했다.

분명 아시아컵 때보다 업그레이된 전력이다. 그러나 자오루이의 공백은 또 다른 의미다. 포워드, 센터 전력이 강화된 중국이지만 자오루이의 공백은 앞선 전력 약화 및 리더십 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게 한다.

중국 매체 ‘라이브바’에 의하면 자오루이의 결장은 훈련 캠프 중 신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다.

더불어 자오루이는 훈련 캠프 내내 키네시오 테이프를 붙이고 있었는데 이는 그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은 분명 전보다 더 크고 강해졌다. 특히 저우치의 합류는 공포 그 자체다. 대한민국은 저우치 중심의 중국을 이겨본 적이 없다. 더불어 최준용, 송교창, 여준석이 없는 포워드진은 정판보, 장전린이 가세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정판보는 대한민국 내에서도 여준석의 피지컬, 이현중의 슈팅을 갖췄다며 가장 경계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한편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코치는 중국과의 2연전에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중국 원정이 어렵게 흘러간다면 원주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존 디펜스와 과감한 3점슛을 통해 ‘만리장성’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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