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핸드볼 강국 노르웨이를 상대로 패배를 당하며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한국은 28일(한국 시간), 독일 트리어의 SWT Arena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H조 예선 1차전에서 노르웨이에 19-34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를 3위로 출발했다. 같은 조의 앙골라가 카자흐스탄을 38-20으로 대파하며 1위에 올랐고, 노르웨이가 2위, 카자흐스탄이 4위가 되었다.
노르웨이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베테랑 골키퍼 카트리네 룬데(Katrine Lunde, 45세)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가대표 무대가 될 것임을 선언한 룬데는 경기 시작 후 약 50분 동안 한국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룬데는 총 39개의 슛 중 24세이브를 기록하며 경이적인 62%의 방어율을 자랑했고, 최우수 선수(hummel 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었다.
한국은 노르웨이의 조직적인 6-0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9m 라인에서의 공격력이 약화되어 중거리 슛에 의존했고, 전반전에 11개 슛 중 2골, 최종 60분 동안 26개 슛 중 7골만을 기록하는 저조한 효율을 보였다.
경기 초반 10분까지는 5-5로 팽팽했지만, 곧 노르웨이의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11-7(20분)로 앞서나갔다. 레이스타드는 이날 총 10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은 14-9로 그나마 크게 뒤지지 않으며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연속 실점을 하며 격차가 벌어졌고, 중반에 6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14-27이 되면서 일찌감치 승패가 기울었다. 결국 19-34의 완패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한국은 송지은(SK슈가글라이더즈)이 가장 많은 4골을 넣었고, 정지인(대구광역시청), 김보은(삼척시청), 전지연(삼척시청)이 각각 3골씩 기록했다. 골키퍼 박새영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김용필 MK 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