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경기 만에 남자부의 희비가 엇갈렸다.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SK호크스와 유일하게 3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충남도청이 4연승과 4연패를 사이에 두고 격돌한다.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4 매치데이 세 경기가 오는 30일 인천광역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다.
30일 오후 6시 10분, 극과 극의 행보를 걷고 있는 최하위 충남도청과 선두 SK호크스가 맞붙는다. SK호크스는 시즌 초반 탄탄한 수비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공격력이 지난 상무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29골을 넣으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경기부터 지난 시즌 득점왕 박광순이 복귀하면서 팀 공격력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라이트백 박시우, 피벗 박세웅의 득점, 용병 프란시스코는 물론, 윙과 속공까지 고른 포지션에서 공격이 이뤄지고 있어 수비가 불안정한 팀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상대다.
공격력이 살아난 만큼 거칠 것이 없어 보이며, 충남도청의 강력한 공격 시도를 수비에서 잘 막아낸다면 4연승을 노려볼 만하다.
충남도청은 그동안 수비가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경기에서는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김태관과 김동준의 공격이 막히면서 고군분투하는 박성한 외에는 득점 루트가 부족하다.
김태관과 김동준의 강력한 슛이 얼마나 터져주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또한, 두 선수의 공격을 살리기 위해 피벗 플레이와 윙 공격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이 절실한 상황이다.
골키퍼의 선방 이후 빠르게 속공으로 연결하는 모습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속공의 황제 오황제의 입대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호크스라는 강력한 상대를 맞아 수비 안정화와 동시에 공격 활로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30일 낮 12시에는 3위 하남시청(2승 1패)과 5위 두산(1승 2패)이 격돌한다. 하남시청은 개막 2연승 후 인천도시공사 수비에 막혀 첫 패배를 기록했다. 레프트백 김재순과 라이트백 서현호가 막혔을 때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
국가대표 골키퍼 박재용 골키퍼는 6세이브를 추가하면 역대 3호 1,300세이브를 달성하며, 이현식은 400도움에 도전한다.
두산은 부상으로 전력이 70% 가동되는 상황이지만, 지난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전력이 탄탄해지고 있다. 김연빈, 이성민, 고봉현의 공격과 이한솔 중심의 속공이 살아나고 있어, 수비로 하남시청을 묶는다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30일 오후 4시 10분에는 2위 인천도시공사(2승 1패)와 4위 상무 피닉스(1승 2패)가 맞붙는다. 인천도시공사는 이창우와 안준기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력의 하남시청을 침몰시키고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플레이메이커 이요셉(득점 공동 1위, 20골), 김락찬(20골), 김진영(17골)의 좌우 공격력과 강준구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가 강력하다.
상무 피닉스는 젊은 패기로 빠른 핸드볼을 구사하지만, 실책이 많고 수비가 불안정해 기복이 심하다. 라이트백 신재섭, 김지운, 센터백 차혜성, 피벗 진유성의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오황제의 부상 결장으로 레프트 쪽 공격력이 아쉽다.
신재섭은 4골을 추가하면 역대 8호 600골을 달성한다. 탄탄한 인천도시공사의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가 승패의 열쇠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