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자 핸드볼 비다소아 이룬(IRUDEK Bidasoa Irun)이 치열한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아소발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비다소아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스페인 아란다 데 두에로의 산티아고 망구안(Santiago Manguán) 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시즌 스페인 남자 핸드볼 아소발리그(Liga NEXUS ENERGIA ASOBAL) 12라운드 경기에서 아란다 비야 데 아란다(Tubos Aranda Villa de Aranda)를 36-32로 이겼다.
이 승리로 비다소아는 8승 1무 3패(승점 17점)를 기록하며 리그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비야 데 아란다는 2연패에 빠지며 4승 7패(승점 8점)로 11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양 팀의 높은 공격 효율 속에 시작부터 치열한 골 교환이 이어졌다.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홈팀 비야 데 아란다가 우위를 점하며 2점 차 리드(10-8, 16분)를 잡았다.
알렉스 모자스(Álex Mozas) 비다소아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로드리고 살리나스(Rodrigo Salinas)의 득점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비야 데 아란다가 곧바로 3골을 몰아넣으며 응수하고 다시 격차를 벌렸고, 결국 비다소아는 3점 차 뒤진 19-1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비다소아는 전세를 뒤집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다. 후반 10분 만에 8골을 넣고 4골을 내주면서 25-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야 데 아란다 역시 물러서지 않고 3골을 연속으로 넣어 다시 27-26 리드를 되찾아오는 등 경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되었다.
경기의 승패는 막판에 갈렸다. 비다소아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8분 전 32-30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이 모두 실책을 범하며 스코어는 유지되었고, 비야 데 아란다가 종료 5분 15초를 남기고 32-32 동점을 만들며 다시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비다소아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비야 데 아란다가 급격하게 공격을 서두르는 틈을 타 4골을 연달아 넣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스코어 36-32, 비다소아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