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컴뱃은 설립 3년도 되지 않아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28명을 보유한 아시아 11위 규모 종합격투기(MMA) 단체로 성장했다. 2025년은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라고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회사 ‘TKO 그룹 홀딩스’ 2대 브랜드 중 하나가 월드 넘버원 종합격투기대회 UFC다. MMA 단체가 간접적으로나마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유일한 사례다.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년 마지막 대회 ‘블랙컴뱃 13’은 4000명 이상이 몰려 관객 입장 지연 때문에 예정보다 경기가 30분 늦게 시작할 정도로 흥행했다. 그러나 ‘가짜 프로복싱 챔피언’이 출전하고 그 경력이 그대로 현장 및 생중계 화면에 소개된 것은 아쉽다.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등 어떤 커미션도 정식 권투 기구로 인정하지 않는 단체에서, 그것도 데뷔전을 타이틀매치로 치러 얻은 챔피언이다. ‘블랙컴뱃 13’이 진정한 블랙컴뱃 출신 프로복싱 챔피언의 두 체급 석권 도전을 불과 8일 앞둔 시점이었다는 것 또한 안타깝고 씁쓸하다.
부산광역시 농심호텔 허심청 대청홀 특설 링에서는 2025년 1월4일 제이나인프로모션(대표 박용운)이 주최하는 3분×10라운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미들급(72.6㎏) 타이틀매치가 열린다.
KBM 슈퍼웰터급(69.9㎏) 챔피언을 지낸 이강산(39)은 KBM 미들급 챔피언 자르갈 오트곤자르갈(34·몽골)의 타이틀 1차 방어전 도전자로 나선다. 현재 블랙컴뱃 종합격투기 페더급 랭킹 16위 ‘주먹대장’이 바로 이강산이다.
이강산은 4승(1KO) 1무로 아직 프로복싱 패배가 없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을 꺾으면 데뷔 1842일(5년15일) 및 6경기 만에 국내 두 체급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2009년부터 이탈리아 중국 체코 카자흐스탄 요르단 러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 9개 나라 무대를 경험한 15년차 몽골 아마추어복싱 국가대표다.
2024년 ‘백하소’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하여 2경기 연속 KO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권투 베테랑 자르갈 오트곤자르갈과 종합격투기 베테랑 이강산의 KBM 타이틀매치는 대결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끌 만하다.
# 종합격투기
2015년~ 9승 6패
KO/TKO 1승 5패
서브미션 3승 무패
2025년 블랙컴뱃 페더급 16위
# 복싱
2019년~ 4승 1무
KO/TKO 1승 무패
2023년 KBM 슈퍼웰터급 챔피언
2025년 KBM 미들급 타이틀매치
2009~2023년 몽골 국가대표
2024년~ 프로복싱 2승(2KO)
2024년 KBM 미들급 챔피언 등극
2025년 KBM 타이틀 1차 방어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