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야수 부상자가 나왔지만,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캐시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시리즈 최종전을 7-5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스윕패를 면한 그는 “첫 두 경기는 우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결국 해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꾸준한 믿음이 있었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최근 20경기 연속 안타 기록하며 상승세 타고 있던 주전 2루수 브랜든 라우가 1회 스윙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교체됐다.
캐시 감독은 “특별한 업데이트는 없다. 트레이너들이 현명하게, 그리고 주의깊게 대처하려고 했다. 선수가 뭔가 이상을 느끼자 바로 경기에서 제외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탬파베이는 현재 김하성이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하며 두 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라우까지 다쳤다. 벤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
캐시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오늘 김하성이 달리는 모습이 아주 좋아보였다. 고무적이었다. 복귀가 임박했다”며 김하성의 공백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라우는 내일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약간 불편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 팀이 특별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건강을 유지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도록 해야한다. 주의 차원의 교체였다고 느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올스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에도 올스타에 뽑혔으나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그이기에 상황을 주의깊게 바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와 관련해서는 올스타 출전이 방해받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우의 빈자리는 이날 팔 통증으로 빠졌다가 다시 투입된 호세 카바예로가 대신했다. 라우는 “캐비(카바예로의 애칭)에게 저녁을 사줘야 할 거 같다”며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준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드루 라스무센이 이닝 제한 차원에서 2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조 보일이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캐시는 “정말 정말로 잘해줬다. 패스트볼에 지저분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로 상대를 조용하게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스무센은 2017년과 2023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탬파베이 구단이 그를 이날 오프너처럼 기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수 본인도 이를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구단에서는 나에게 엄청 잘해주고 있다. 오늘같은 경우도 내가 선발 루틴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닝 제한을 할 수 있게 해주면서 조 보일에게 경험을 쌓게 해줬다. 이틀전쯤 구단에서 제안을 해왔는데 당연히 나는 구단의 이같은 뜻에 동의했다. 구단에서는 늘 나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기 때문”이라며 구단의 계획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는 8회 1사에서 구원 등판, 아웃 5개를 잡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승리는 좋은 일이다. 그리고 해리슨 베이더를 이번 시즌 더 이상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다”며 힘들었던 지난 사흘을 돌아봤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