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진에 구멍이 생겼다. 어느 때보다 김하성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레이스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리는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테일러 월스를 왼 사타구니 근육 염좌를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월스는 지난 9일 시애틀 원정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은 외야 필드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이었는데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케빈 캐시 감독은 “오늘 왔을 때 느낌이 100%보다는 75% 수준에 가까웠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스타일을 생각하면 그에게 하체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휴식 시간을 주고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언제쯤 돌아올 것이라는 정보는 갖고 있지않다”며 상황을 전했다.
탬파베이는 전날 트리플A로 내려보냈던 외야수 트리스탄 피터스를 다시 콜업했다. 부상 선수를 대체하는 경우 열흘이 안되도 다시 콜업이 가능하다.
이번 이동으로 내야수는 한 명 줄고 외야수가 한 명 늘었다. 유격수 소화가 가능한 선수는 김하성과 유틸리티 선수인 트리스탄 그레이 둘 뿐이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주로 유격수를 소화할 것이고 그레이가 백업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월스, 브랜든 라우까지 세 명의 중앙 내야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은 최근에는 월스가 유격수로 나서면 2루수로 출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월스가 당분간 이탈하면서 유격수 자리를 도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시즌 유격수로 13경기, 2루수로 5경기 출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도 유격수로 나선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유격수) 얀디 디아즈(1루수) 브랜든 라우(2루수) 주니어 카미네로(3루수) 에버슨 페레이라(중견수) 제이크 맹엄(우익수) 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 챈들러 심슨(좌익수) 닉 포르테스(포수)의 라인업으로 좌완 제이콥 로페즈(5-6, 3.59)를 상대한다. 탬파베이 선발은 쉐인 바즈(8-8, 4.92).
캐시 감독은 “월스가 이탈하면서 평소보다 내야수가 한 명 줄었지만, 그레이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에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얇아진 내야 선수층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