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는 차분히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준우는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 시투자로 참여했다. 그는 6차례 시도 끝에 공을 림에 꽂아넣었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투 후 만난 전준우는 “농구가 좀 어렵다. 야구만큼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과거 (시투를) (수원) KT가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전하기 전 한 번 했다. 영광스럽게 오랜만의 시구를 올스타전에서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시투 전 다른 선수에게 지도는) 제가 자신있어 괜찮다 했다. 야구는 어려워서 배우면 좋다. 농구는 생활 스포츠처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어 어릴 때 많이 했다. 저를 믿었다. 근데 공이 남자 선수들과 다르게 좀 작더라. 느낌이 좀 달랐던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그러면서 “모든 스포츠가 다르다. 야구는 매일하고, 농구는 (휴식일이 있지만) 그만큼 (한 경기) 체력 소모가 크다. 저도 어릴 때 농구 많이 해 봤다. 정식 규격 농구장에서도 했는데, 많이 힘들었다. 야구랑은 다른 힘듦이었다. 그만큼의 매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농구에는 그동안 관심이 늘 있었다고. 그는 “집에서도 꾸준히 봤다. 비시즌이다 보니 TV 틀면 나온다. 특히 부산에 부산 BNK 썸이 있으니 눈여겨 봤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BNK 박정은 감독과는 초면이 아니다. 지난해 박 감독이 롯데 경기 시구자로 나선 바 있는 까닭이다.
전준우는 “지난시즌 우승하시고 시구 오셔서 좋은 기운 주셨다. 이후 계속 응원하게 됐다”며 “팬이다. 남편 분인 한상진 배우님과도 아는 사이라 응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사직실내체육관에는 5759명이 입장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유료 입장 기준으로는 최다 관중이다. 전준우는 1쿼터 종료 후 BNK 이소희와 팀을 이뤄 슈팅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진심으로 행사를 즐겼다.
그는 “그 전보다 여자농구 인기가 많이 좋아졌다 생각한다. 축제다 보니 여러 행사를 한다. 너무 보기 좋더라. 이런 재미가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2차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롯데의 부름을 받은 전준우는 거인 군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만 활약했으며, 통산 1839경기에서 타율 0.299(6872타수 2056안타) 221홈런 1040타점 1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7을 적어냈다. 이제 2026시즌을 앞둔 그는 차분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전준우는 “(다른 비시즌과) 똑같이 운동하고 있다. 10년 넘게 똑같은 생활하고 있다”며 “다이어트 하고 운동도 한다. 시즌 때처럼 바쁘게 지내고 있다. 가족들과도 시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는 아쉬움이 큰 시즌을 보냈다.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무려 12연패 늪에 빠지며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전준우는 “우리가 너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선수들이 방심한 것도 아니다. 그 부분들이 미스테리지만 준비를 끝까지 잘 못했다”며 “올 시즌에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달라질 롯데의 모습을 약속했다.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