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기회는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래도 무엇보다 제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지만, LG 트윈스의 대승을 이끈 오스틴 딘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13-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3연승을 달린 2위 LG는 19승 10패를 기록했다. 1위 KT위즈(20승 10패)와의 격차는 0.5경기 차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오스틴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리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2회말 2타점 중전 적시 3루타를 쳤으며, 3회말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8호)를 쏘아올렸다. 이어 5회말에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2루타만 추가했을 경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여기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 후 오스틴은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였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한 번 해보라고 밀어주기도 했다”며 “사실 야구에는 퍼펙트게임이나 노히트노런, 사이클링 히트 같은 것을 먼저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기록은 그냥 자연스럽게 나와야 한다 생각한다”고 배시시 웃었다.
명실상부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다. 2023시즌 LG와 동행을 시작한 뒤 통산 424경기에서 타율 0.319(1591타수 508안타) 94홈런 3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5를 적어냈다. 이런 오스틴을 앞세운 LG는 2023년과 2025년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29경기에 타서 타율 0.370(119타수 44안타) 8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에는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지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LG의 대승을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3안타 5타점 1홈런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오스틴은 “(사이클링 히트) 기회는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래도 무엇보다 제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