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의 (강약 조절을) 오늘은 깨고 잘 쳤으면 좋겠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LG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8-2로 완승을 거뒀다. 반대로 한화는 1차전 완패를 당하면서 PO시리즈를 승리하고 온 분위기가 다소 꺾였다.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리는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LG에서는 임찬규가 출격한다. 토종 에이스가 나란히 출격하는 양 팀이다. 1차전서 패하면서 적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3.2%를 내준 한화는 2차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역대 L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잠실구장에서 한화의 운명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 한화는 선발 라인업에도 1차전과 비교해 변화를 줬다. 황영묵(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전날 1차전과 비교하면 선발 2루수가 하주석에서 황영묵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하주석은 1차전 선발로 나선 이도윤 대신 유격수로 출전한다. 리드오프 역시 전날 손아섭에서 황영묵으로 바뀐다. 손아섭은 대신 6번 자리에서 중심 타선을 뒷받침한다.
타선의 키플레이어는 리드오프로 나서는 황영묵이다. 올 시즌 황영묵은 LG 투수진을 상대로 타율 0.409/4볼넷/4득점/4타점/OPS 0.1.136으로 강했다. 특히 KS 2차전 LG 선발투수 임찬규에게는 타율 0.286(7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 또한 “원정에선 점수를 내야 이긴다. 황영묵이 정규시즌에 임찬규 공을 잘 공략했더라 그래서 타선을 바꿔서 1번에 배치했다. 오늘은 타선이 잘 해서 류현진 선수를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KS 2차전 한화는 미출전 선수로 코디 폰세와 문동주를 결정했다. 사실상 오는 29일 열리는 KS 3차전 선발로 폰세가 나설 것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김 감독은 “투수는 대강 정해졌지만, 다음날 알면 될 것 같다”면서 정확한 언급은 피했다.
류현진은 지난 10월 21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가 ‘4일 쉬고 던지는 것보단 5일 쉬고 던지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날씨가 추운데 류현진 선수가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임찬규는 한화전에서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으로 매우 강했다. 특히 잠실구장에선 3경기 가운데 완봉승 한 번을 포함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임찬규의) 강약조절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맞췄다고 본다. 오늘은 타자들이 잘 깨줬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