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경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에 3-7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LG는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정규리그 1위(85승 3무 56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1~2차전을 8-2, 13-5 승전보로 장식했지만, 3차전에서 첫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LG는 8회초까지 3-1 리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8회말 대거 6실점하며 쓰라린 역전패와 마주해야 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유영찬을 살려야 한다”며 “내일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다음은 염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총평해 주신다면.
- 오늘 경기는 아주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한 경기는 한 경기로 끝난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똘똘 뭉쳐서 내일 경기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
Q. 유영찬이 흔들렸다.
- 영찬이를 살려야 한다. 8회 투입한 것은 (송)승기가 피로도가 있어 구속이 안 올라왔다. 힘이 떨어진 상태라 판단했다. 영찬이는 피로도가 없다 생각했고,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 승부를 걸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좀 더 영찬이가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생각했는데, 실패로 끝났다. 아쉽다. 멘탈이 흔들린 건데 구위는 문제 없다. 다 경험이다.
Q. 손주영을 5회만에 내리셨는데.
- 손주영 5회 내린 것은 구속이 떨어졌고, 동원이가 힘이 떨어졌다 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생각했다. 지키는 야구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내일도 준비 잘해 좋은 경기 하겠다.
Q. 8회말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왔다.
- 그것도 야구다. 빗맞은 안타 3개가 나왔다. 과정들이 만들어졌는데, 그것도 야구다. 어쩔 수 없다. 아쉽긴 하다.
Q. 오스틴은 계속 믿고 가시는지.
- 내일은 타순 조정좀 해야 할 것 같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