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생각해”…야구에 진심인 하딤 체코 감독 “평가전 통해 경험 쌓았으면” [MK고척]

“항상 야구를 생각한다.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경험 쌓길 바란다.”

류지현호와 격돌하는 파벨 하딤 체코 감독은 야구에 대해 진심이었다. 더불어 그는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딤 감독의 체코와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날 체코와 맞붙는 대표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한 번 더 격돌하며, 15~16일에는 일본과 도쿄돔에서 만난다.

하딤 감독(왼쪽)과 무지크. 사진(고척 서울)=이한주 기자
하딤 감독(왼쪽)과 무지크. 사진(고척 서울)=이한주 기자

체코에게도 의미가 큰 경기다. 2026 WBC에서 우리와 만나는 상대인 까닭이다. 지난 9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체코는 유럽의 신흥 강호다. 이들은 2026 WBC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또한 체코는 ‘낭만야구’로도 유명하다. 의사 하딤 감독과 더불어 선수 대부분이 진짜 직업이 따로 있지만, 시간을 쪼개 야구 훈련에 매진하며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렸다.

경기 전 만난 하딤 감독은 “(체코와 시차가 있지만) 4일 정도 돼 괜찮다”며 야구가 어떤 의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 야구를 생각한다. 야구를 생각하지만, 의사란 직업도 있다. 아이들도 3명 있다. 항상 야구 생각하지만 많이 표현하지는 못한다. 균형을 찾으려 한다. (가족에게는) 비밀이다. 휴가가 의사는 5주다. 그것을 사용해서 왔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감독하면서 제일 시간 빼기 어려운 직업을 가진 선수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닌데 마르틴 슈나이더가 소방관이었다. 시간 내기 어려웠다. 지금은 회계사인 마르틴 체르빈카가 있다. 이 밖에 원전회사 전기 엔지니어도 있다”고 전했다.

WBC를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있는 선수들 영입도 추진했지만, 이는 사실상 무산됐다.

하딤 감독은 “에릭 소가드라고 10년 정도 뛰고 2년 전 은퇴한 선수가 있다. 그 외에도 빅리그 사무국을 통해 4~5명 정도 요청했는데, 아마 1명도 못 올 것”이라며 “기대 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한국 평가전에서) 경험 쌓길 바란다. 선수, 팬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WBC 체코 첫 상대라 부담스러운데,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린다. 경기에 앞서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린다. 경기에 앞서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한편 체코의 주장이자 그라운드 키퍼(자영업)를 하고 있는 마르틴 무지크는 “(시차 적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체코에서도 국민들이 이 경기를 보려고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며 “야구만 해왔다. 야구란 나에게 전부다. (본업 때문에) 훈련 시간이 조금 부족해 그렇긴 하지만 잘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더불어 “나는 그라운드 키퍼다. 자영업자다. 돈 못 벌겠지만, 빠지는 것은 자유롭다”며 “(고척 스카이돔은) 내가 경험한 야구장 중 베스트다. 체코는 이런 것 없고 다 잔디 깎아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23 WBC에서는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전에서 KBO리그 KT위즈 소속 주권을 상대로 홈런을 쳤기 때문.

그는 “(오늘) 처음 알았다. 그 장면이 체코 야구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런 것들 때문에 한국, 일본, 대만 다니면서 야구를 한다”며 한국 선수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알고 있다. 어제(7일) 리셉션에서는 박해민, 류지현 감독님과 만나 좋은 시간 가졌다”고 설명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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