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범경기에서 토다 (나츠키), (커티스) 테일러 등 처음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다가오는 시즌을 잘 대비할 생각이다.”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홈 일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NC는 4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형준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결정적인 순간 장타력을 폭발시키며 NC 승리에 앞장섰다.
2회말 삼진, 5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형준은 NC가 2-1로 근소히 앞서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우완투수 장찬희의 3구 147km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25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경기의 쐐기포이자, 김형준의 통산 공식전 첫 만루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김형준이 6회 시원한 한 방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형준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2021~2022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으며, 통산 431경기에서 타율 0.219(1048타수 229안타) 46홈런 1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5를 써냈다. 호쾌한 장타력과 더불어 빼어난 포수 수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32(362타수 84안타) 18홈런 55타점 OPS 0.734를 기록, NC를 기적의 5강으로 이끌었다. 삼성과 만났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왼 유구골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는 ‘투혼’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경기 감각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었던 상황. 다행히 김형준은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 같은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그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어제(19일),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와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이라 기뻤다. 시범경기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고 원정길에 오르게 돼 마음이 편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단 토다, 테일러 등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NC에 합류한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분명한 숙제다. 김형준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토다, 테일러 등 처음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다가오는 시즌을 잘 대비할 생각”이라면서 “팬들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김형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에게 피자를 돌렸다. 그는 “WBC 참가로 먼저 CAMP 2(NC 스프링캠프)를 마쳤다”며 “그간 훈련으로 수고했던 동료들에게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멋진 시즌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준비를 했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