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내가 잘 알아” 가나 감독의 회상···“차두리가 손흥민과의 의사소통 많이 도와줬어” [MK현장]

최초입력 2025.11.17 18:24:02

오토 아도 가나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전에서 좋은 경기를 다짐했다.

가나는 11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가나 아도 감독은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나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3-2로 이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몇몇 선수가 준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 선수들을 대체하는 과정에선 비자 등의 이슈가 있었다. 부상 선수를 빠르게 대체할 순 없었다. 그런 상황 속 나름대로 준비했다. 대한민국의 강점이 뭔지 잘 알고 있다. 수비에선 4번 김민재가 중심을 잡는다. 전방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이 포진한다. 좋은 선수들이다. 우리가 한국을 마지막으로 상대한 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이다. 그 당시엔 승리를 가져왔지만,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

아도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를 이끌었다. 아도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한국전에서 3-2 승리를 일궜다.

아도 감독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깊은 인연도 자랑한다. 아도 감독이 함부르크 SV 코치로 있을 때 손흥민과 인연을 맺은 것. 손흥민이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을 때였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손흥민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는 잘 알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아도 감독은 이어 “손흥민이 영어를 잘 못할 때였다. 그땐 FSV 마인츠 05에 있던 차두리에게 도움받았다. 차두리에게 통역을 부탁한 거다. 그러다 보니 의사 전달이 100%로 되진 않았다. 그 부분은 손흥민에게 미안하다. 손흥민에게 전술이나 이런 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도 1군에서 착실히 자리 잡은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 뒤늦게나마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도 감독이 손흥민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다들 아시다시피 발밑이 아주 좋다. 양발 슈팅이 가능한 공격수이고, 침투, 스프린트 모든 게 훌륭하다. 한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손흥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공·수 전환을 얼마만큼 빠르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수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