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린 형들’ 손흥민·조규성, ‘골 냄새 맡는 동생’ 오현규...치열한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

홍명보호의 최전방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남미 복병인 볼리비아를 상대로 아쉬운 내용을 보여줬지만, 후반 12분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43분 조규성의 추가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답답했던 흐름 속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경기 분위기를 뒤바꿨고, 대표팀에 20개월 만에 재승선한 조규성은 후반 31분 손흥민을 대신해 경기장에 나서서 집념을 보여줬다. 득점 당시 조규성은 상대와 강한 몸싸움에 쓰러지면서까지 볼에 집중했고, 가까스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제대로 복귀포를 신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3경기 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A매치 137번째 경기에 나서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롭게 써 내렸다. 이후 14일 열린 파라과이전에도 나섰지만, 침묵했다. 손흥민은 한 달 만에 열린 2025년 마지막 A매치 일정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미소 지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소속팀 미트윌란에서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그는 1년 넘게 치료와 재활을 이어갔고, 9월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대표팀에는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만에 돌아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팬들 앞에 나섰다. 조규성의 A매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1월 카타르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이다. 당시 극장 동점골로 대표팀의 8강행에 힘을 보탰다. 이후 22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인 볼리비아를 상대로 복귀포를 터뜨렸다.

활로를 뚫은 주장, 제대로 복귀 신고한 기존 붙박이 공격수를 이어 홍명보호에는 2001년생 차세대 최전방 자원인 오현규가 기회를 기다린다. 오현규는 대표팀 공격 자원 중 최근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조규성. 사진=천정환 기자
조규성. 사진=천정환 기자

오현규는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떠나 벨기에 명문 헹크로 향했고, 점차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 2023년 유럽 진출 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와 연결됐지만, 과거 무릎 부상 이력으로 인해 메디컬 테스트에 탈락해 빅리그 입성에 실패했다. 오현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 역할을 이어갔고, 이번시즌 공식전 20경기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에서 가벼운 몸놀림은 대표팀의 호재가 됐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3차) 예선에서 8경기 4골을 기록했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이후 9월에는 멕시코를 상대로 1골 1도움, 지난달에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이강인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쐐기골을 뽑아냈다.

오현규. 사진=천정환 기자
오현규.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집 전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오현규는 볼리비아전에서는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가나와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홍명보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이 끝나고 가나전 오현규의 선발을 공표했다.

홍명보호의 11월 A매치 목표는 ‘결과 챙기기’다. 내달 5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포트2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2위. 포트2 커트 라인은 23위로 점쳐지고 있다. 가나는 73위다. 랭킹이 낮은 팀과 비기거나, 패하면 랭킹 포인트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 최대한 승리를 통해 순위 방어가 필요한 상황.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제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오현규의 발끝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과 가나의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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