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2025 월드투어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더 넓은 우주로 나아간 제로베이스원이 한층 성장한 무대로 제로즈(공식 팬클럽명)와 함께 행복한 가을밤을 완성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의 월드투어 ‘2025 ZEROBASEONE WORLD TOUR ’HERE&NOW‘’가 개최됐다.
‘히어 앤 나우(HERE&NOW)’는 제로베이스원이 지난해 약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첫 번째 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 이후 새롭게 막을 올리는 월드투어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히어 앤 나우’를 통해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제로베이스원은 이전보다 더 화려해지고 꽉 찬 무대로 확장된 스케일을 자랑했다. ‘ICONIK’을 시작으로 ‘Road Movie’ ‘SLAM DUNK’로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한 이들은 “오늘 많이 설레고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런데 제로즈의 함성을 듣고 행복해졌다. 오늘도 최고의 밤을 보내보자”라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제로즈와 인사를 나눴다.
멤버들은 콘서트를 위해 비주얼적으로도 변화를 주었다. 특히 성한빈과 김지웅은 금발로 파격 변신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웅은 “금발을 해봤다”라고 쑥스러워하면서 “멀리서 와주신 분들도 계실 건데 준비 진짜 많이 했으니 같이 즐겨 달라”라고 말했다. 성한빈은 “금발 멋있으면 소리 질러”라며 “파격 변신을 하고 왔는데 재밌게 놀아보자”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다른 멤버들도 오프닝 무대부터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장하오는 “저희 오프닝 무대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더 멋있는 무대가 기다리고 있으니 소리 질러 달라”라고 외쳤다. 리키는 “재밌는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태래는 “드디어 1년 만에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엔 더 많은 제로즈를 만나게 됐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웅은 “더 넓은 우주에서 더 많은 제로즈와 함께하는 제베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오프닝에 이어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 제로베이스원은 ‘히어 앤 나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아이코닉한 순간을 무대 위에서 생동감 넘치게 펼쳐냈다. ‘GOOD SO BAD’ ‘SWEAT’ ‘CRUSH’ ‘New Kidz on the Block’ ‘I Know U Know’ ‘Our Season’ 등의 무대를 통해 이들은 그동안의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콘서트의 포인트는 무대마다 새로운 느낌을 담은 편곡이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곡마다 댄스브레이크를 가미해 보는 재미까지 더해 제로베이스원만의 청량, 카리스마, 섹시 등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김태래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원곡과 다른 부분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뿐만 아니라 토크 타임을 통해 새로운 코너도 준비했다. ‘다 이뤄져! 제로즈 소원 성취 타임’ 코너를 통해 제로베이스원은 제로즈의 소원을 들어주는 아홉 지니로 변신했다. 제로베이스원은 팬들의 소원 메시지를 보고 들어주며 긴밀한 교감을 나누는 다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제로베이스원의 신곡 유닛 무대도 이번 공연의 볼거리다. 김지웅, 장하오, 김태래, 리키의 감미로운 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 ‘Long Way Back’ 무대와 성한빈, 석매튜,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의 복싱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EXTRA’로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제로베이스원은 “투어 첫날이고 또 한 번의 처음을 함께해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오늘 잊지 못할 뜨거운 밤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투어도 어떻게 더 재밌게 만들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오늘 오후까지 계속 연습하고 그랬는데, 이 공연을 (마지막까지) 즐기셨으면 좋겠다. 오늘 저희의 첫날이지만 이렇게 큰 함성 주셔서 진짜 감사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늘 한결같이 이 자리를 지켜주는 제로즈 덕분에 첫 번째 공연을 같은 자리에서 만날 수 있지 않게 됐나 싶다”라며 “아쉬운 것 하나도 없고 행복했다. 옛날부터 팬콘도 그렇고, 투어도 그렇고 무대 몇 개는 커버나 다른 가수의 무대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저희의 노래로 셋리스트로 채워서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10월 3~5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18일 방콕, 10월 29~30일 사이타마, 11월 8일 쿠알라룸푸르, 11월 15일 싱가포르, 12월 6일 타이베이, 12월 20~21일 홍콩까지 모두 7개 지역에서 총 11회 공연을 펼친다.
[방이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