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내리기` 세리머니한 바에즈 "팬들도 느껴봐야"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마다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뉴욕 메츠는 그중에서도 특히 더하다. 시즌 도중 메츠에 합류한 하비에르 바에즈(29)는 이들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바에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9-4로 이긴 뒤 '뉴스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엄지 내리기'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엄지를 내리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반대나 야유를 할 때 사용되는 동작이다. 바에즈는 이날 안타를 때린 뒤 이같은 동작을 취했다. 다분히 의도된 행동이었다.

하비에르 바에즈는 팬들에게 조금 더 성숙한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하비에르 바에즈는 팬들에게 조금 더 성숙한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그는 "우리가 받은 야유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삼진을 당할 때마다 야유를 받는다. 나에게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팬들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었다. 우리도 똑같이 행동하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겨도 함께, 져도 함께다. 물론 나는 팬들을 위해 뛰고 있고, 팬들은 우리에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 존재다. 그러나 나같은 경우 팬들이 조금 더 잘해줬으면한다. 팬 여러분이 이럴 수록 팀은 더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바에즈는 메츠 합류 이후 17경기에서 타율 0.210 출루율 0.258 장타율 0.452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4회 투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도 열 번 타석에 들어서면 그중 일곱 번은 부진하기 마련"이라며 조금 더 인간적인 대접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츠는 30일 현재 63승 6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는 7.5게임차.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2위 신시내티 레즈에 7게임차 뒤진 6위에 머물러 있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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