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아쉬운 6위지만, 아직 중위권 전쟁에서 처지지 않고 있다. 프로야구 SSG랜더스는 잘 버티고 있다. 원동력은 홈런이다. 생산력이 떨어졌던 ‘홈런공장’이 다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SSG는 6일 현재 49승 4무 48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5위 NC다이노스(46승 4무 45패)와는 승률(0.505)도 같고, 승차도 없다. 경기 수가 SSG가 더 많다. 4위 키움 히어로즈(52승 1무 49패)와도 아직 1경기 차다.
후반기 초반 하락세였던 SSG다. 마운드 높이가 낮아졌다. 전반기 잘 버티던 선발진이 흔들렸다.
지난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2루에서 SSG 최정이 두산 선발 로켓을 상대로 시즌 26호 좌월 투런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래도 최근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승률 5할이다. 무엇보다 SSG가 홈런공장이라는 색깔을 찾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SSG는 홈런공장 부활이 당면 과제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로 최주환(33)을 영입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추신수(39)까지 한 배에 태우며 “잘하던 걸 잘하자”라는 목표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는 전신 SK와이번스 시절이던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은 2위로 마무리했는데, 당시 팀 컬러가 홈런공장이었다. 특히 2017년에는 KBO리그 팀 최다 홈런 기록인 234개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23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현재까지 SSG는 138개의 홈런을 터트려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다이노스(120개)와도 18개 차다.
특히 후반기 들어 31개의 홈런을 가동하며, 홈런 생산력은 힘이 붙었다. 홈런공장을 이끄는 공장장은 최정(34)이다. 최정은 올 시즌 26개의 홈런으로 현재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한유섬도 2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2018년 41개의 홈런을 때렸던 한유섬은 2019년 12홈런, 지난해 15홈런에 그쳤다가 3년 만에 다시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타율이 0.233에 그치고 있지만 제이미 로맥도 18홈런을 날리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추신수와 최주환이 각각 15홈런을 기록 중이다. 김강민도 불혹의 나이가 무색하게 8홈런을 보태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포수 이현석이 4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주전부터 백업 선수들까지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SSG는 올 시즌 키워드가 ‘재건’이었을 정도로 홈런군단의 위용을 찾는 게 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마운드의 힘이 떨어지긴 했지만, SSG가 바라는 색깔은 찾았다. 이제 마운드가 더 힘을 낸다면 SSG의 중위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수 있다. 홈런공장 가동률은 이상 없다. SSG가 다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군단으로 돌아온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