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표 에이스 8년만의 수모, 감독 "정상 아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넘어 일본의 에이스인 스가노 도모유키(31)가 8년만에 1이닝 6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스가노가 한 이닝에 6점 이상을 빼앗긴 것은 지난 2013년 9월 28일 요코하마 DeNA전 4회 7실점 이후 두 번째였다.

그만큼 1패 이상의 아픔이 있었던 경기였다.

스가노가 8년만에 1이닝 동안 6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수모 끝에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스가노가 8년만에 1이닝 동안 6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수모 끝에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스가노는 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 선발 등판, 4.1이닝 동안 무려 10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스가노는 4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5회 1사 1, 2루에서 미야자키에게 동점 2루타, 이후 1사 만루에서 소토에게도 좌익선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는 등 총 7실점한 뒤 강판됐다.

팀은 올 시즌 3번째 3연패에 빠졌고 선두 한신과 승차는 1.5경기차를 유지했다.

벼르고 벼렀던 한신과 지난 주말 3연전서 1무2패의 실망스런 결과를 낸 뒤 치른 첫 경기.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스가노가 지켜주지 못했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스가노의 투구는)정상이 아니었다"는 말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스가노가 7실점 이상을 한 것은 2년 만이다. 한 경기 7실점 이상은 자기 최다인 10실점을 한 2019년 5월 15일 한신전 이후 8번째다. 이 중 요코하마 DeNA전이 최다인 3번째다.

1군 복귀 2차전인 지난 1일 야쿠르트전(교세라 돔)은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3승째를 거뒀다.

이날도 패스트볼 최고 속도는 151km까지 찍혔다. 구위가 나빴다고는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3회까지 70구를 던질 만큼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속이 잘 나왔음에도 포크볼을 이전 경기의 2배 이상인 22%나 사용하는 등 스스로 자신감을 갖지 못한 투구를 했다. 그 결과가 5개의 사사구로 이어졌다.

미야모토 투수 치프 코치는 "땅볼 아웃이 (1개도) 없고, 공이 너무 떠올라 있었다"고 분석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뜻이었다.

현재 요미우리는 6선발 체제를 쓰지 못한 채 5선발을 돌리고 있다. 그만큼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가노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스가노는 올 시즌 3승6패에 그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벌써 4차레나 2군으로 강등된 바 있다.

기복이 심한 투구를 하고 있는 스가노는 언제든 다시 2군으로 내려갈 위기에 놓여 있다. 다음 등판이 더더욱 중요해 진 이유다.

과연 스가노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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