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건배만" PS 확정한 탬파베이, 차분한 자축 [현장스케치]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1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직 더 큰 목표가 있기에 기념행사는 차분하게 진행했다.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를 7-1로 이겼다. 이 승리로 94승 59패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매직넘버는 2로 알려졌다. 탬파베이가 이기고 동시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지고,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둘 중 한 팀이 추가로 져야하는 다소 복잡한 시나리오였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그러나 레이스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신들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확실히 앞서며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가 세 차례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관계로 최소 둘 중 한 팀은 자신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매직넘버를 1로 정정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경기 시작 45분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다른 선수들중에는 경기가 끝난 뒤에야 이를 알게된 선수도 있었다.

탬파베이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차분하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라 할 것도 없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요란한 샴페인 파티를 대신해 가볍게 건배만 했다. 몇몇 선수들이 필드에 나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정도가 전부였다.

캐시 감독은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 자체도 정말 쉽지않은 일임을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아직 경기가 남았고, 계속해서 쫓아야 할 목표가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며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에 대해 말했다.

그가 말한 '목표'는 지구 우승, 더 나아가 리그 전체 승률 1위다. 특히 지구 우승은 중요하다. 그는 "어떤 팀도 플레이오프에서 단판 승부를 원치 않는다"며 지구 우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는 브랜든 필립스의 모습.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는 브랜든 필립스의 모습.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렸던 브렛 필립스는 "어떤 아이든 프로 선수가 되기로 결정했다면, 첫 번째로 꿈꾸는 일은 고향팀에서 뛰는 것이고 두 번째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그렇기에 내 고향팀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는 것은 정말로 특벼한 일"이라며 고향팀 탬파베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오늘 이룬 성과를 "첫 단계"라 표현하며 "와일드카드도 큰 영광이지만, 우리는 지구 우승을 위해 시즌 내내 노력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것을 지켜만 봐야했다. 우승의 목마름을 알기에, 이들의 절실함은 더하다. 브랜든 라우는 "지난해와 다른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랜디 아로자레나도 "우리가 지난해 유일하게 놓친 것은 우승 반지"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탬파베이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 있다. 지구 우승까지 남은 매직넘버는 4다. 이르면 이번 주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키어마이어는 "우리 운명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이 웬들은 "좋은 야구를 하던 모습으로 돌아가야한다. 지금 당장은 다가오는 금요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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