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오른쪽), 캡틴 김현수(왼쪽)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66승 7무 51패를 만들었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0.5경기 차로 벌렸고, 이날 패배로 70승 7무 50패가 된 1위 kt와는 2.5경기 차를 만들었다.
사실 이 경기 전까지 대부분의 예상은 kt 우세였다. kt 선발 고영표가 워낙 올 시즌 LG전에 강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거둔 11승 중 3승이 LG 상대로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LG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5⅔이닝 6실점(5자책)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이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데이터분석팀과 코칭스태프가 모여 고영표의 투구 패턴이나 마운드에서 버릇 등을 분석했다”며 “오늘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 희망이 절망이 되지 않고, 결과로 나왔다. 이날 LG 타선은 고영표 상대로 8안타(2홈런 포함) 3득점을 올렸다. 삼진은 5개를 당했지만,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회부터 점수를 올렸다. 시작은 캡틴이었다. 캡틴 김현수가 1사 후 고영표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폴을 맞히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2회에는 김민성-이영빈-이재원의 세 타자 연속안타로 2-0을 만들었다.
kt의 추격이 시작되고 3회부터 다시 고영표에 의해 막혔지만, 6회 1사 후 김민성이 다시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3-1을 만들었다. 고영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고영표가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허용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결승 홈런포를 날린 김현수는 경기 후 “경기 전 뜬공에 확률이 높다라고 타격코치님께 들었다. 공을 띄우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임준형의 활약도 LG에는 고무적이었다. 무엇보다 천적 고영표를 넘어선 게 소득이었다. 1위 kt와 승차를 좁히며 선두 경쟁도 다시 불을 붙였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임준형의 선발진 합류가 남은 20경기에 큰 도움될 듯하다. 오늘 경기는 투수코치와 투수진의 호흡, 타격코치와 데이터분석팀, 타자들의 호흡이 어우러져 완성된 경기를 만들어낸 거 같다”고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