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지난 21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7-1 승리를 거뒀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에이스 윌머 폰트(30)가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8승을 수확했고 4번타자 최정(34)은 1회말 첫 타석에서 결승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불펜진도 경기 중반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경기 종료 후에는 기분 좋은 소식이 인천까지 전해졌다. 5위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 5-5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공동 6위였던 SSG가 키움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SSG와 키움은 승률 0.504로 동률을 이뤘지만 SSG가 상대 전적에서 8승 7패 1무로 앞서면서 순위표 더 높은 곳을 차지했다. 4위 두산과도 1경기 차에 불과해 잔여경기에서 충분히 4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22일 두산전에 앞서 "전날은 최정이 1회부터 홈런을 치고 2회에는 하위 타선에서 좋은 공격이 나왔다"며 "두산이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는데 폰트가 6이닝을 잘 막아주는 등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전날은 우리가 잠실보다 먼저 경기가 끝나서 TV를 통해 마지막에 동점이 되는 걸 봤다"고 웃은 뒤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몇 경기 남지 않아서 경쟁 중인 팀 결과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오늘 경기에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전날 두산전이 끝난 뒤 내야수 최주환(33)이 돌린 1000경기 출장 기념 피자로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경기 종료 시간에 맞춰 야구장으로 피자 30판을 주문했고 SSG 선수들과 프런트는 피자 파티로 5위 도약을 자축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승리로 끝나면 배가 너무 고파지는데 전날은 최주환 덕분에 피자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며 "투타 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지나간 경기는 잊고 매일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오늘은 전날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