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상대 도루 `0` 발 묶인 두산, 해결책은 무엇일까

발이 묶인 두산은 또 어떤 야구를 보여줄까.

두산은 올 포스트시즌 들어 대단히 과감한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특히 많은 도루를 시도하며 상대 내야를 흔들고 있다. 무릎이 좋지 않은 포수 박세혁까지 틈만 나면 뛰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인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두산은 맘껏 누상을 휘저을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도루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도루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 상대 투수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LG 선발은 임찬규다. 두산이 발 야구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투수다.

임찬규는 통산 두산전서 내 준 도루 숫자가 11개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하지만 실패도 11번이나 된다. 성공률이 50%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도루 성공률은 80%는 돼야 생산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50%의 성공률로는 과감한 도루 시도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한 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큰 경기는 더욱 그렇다.

실제 두산은 올 시즌엔 임찬규를 상대로 단 한 번의 도루도 시도하지 못했다. 임찬규의 슬라이드 스탭에 묶였다고 할 수 있다.

A팀 전력 분석원은 "임찬규는 슬라이드 스탭이 빠른 편이다. 도루를 시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LG 포수둘의 도루 저지율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임찬규가 좋은 슬라이드 스탭을 갖고 있어 시도 자체가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는 두산이라고 해도 임찬규를 상대로 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다른 루트의 공격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이 묶인 두산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뛸 필요 없이 크게 쳐서 단박에 득점권에 진출하는 것이다. 장타를 통해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빠른 대안이다.

그러나 두산은 올 시즌 임찬규를 상대로 단 한 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두 명의 타자인 김재환과 양석환이 준플레이오프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김재환은 준플레이오프서 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1안타도 단타였다. 2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는 있지만 파괴력을 보여준 수준이라 할 순 없다.

양석환은 준플레이오프사 10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1안타가 장타인 2루타이긴 했지만 타격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고 하긴 어렵다.

과연 두산은 올 시즌 도루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임찬규를 상대로도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까. 만약 발이 묶인다면 어떤 해결책을 꺼내 놓을 것인가.

도루를 시도하기 어렵다면 도루 대신 히트 앤드 런 등 다양한 작전으로 상대를 흔들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히트 앤드 런이나 런 앤드 히트 작전을 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지도자다.

도루 대신 타자와 주자의 협업으로 상대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오늘 경기서는 두산 주자가 출루하면 일단 관심을 두고 지켜 봐야 할 관전 포인트 하나가 생기게 됐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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