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두산 베어스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가운데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1-0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달콤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V1’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왼쪽)가 지난 9월 14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5회초 실점 후 아쉬워 하는 모습. 사진=MK스포츠 DB
kt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두산으로 결정된 건 의외였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올해만큼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산은 ‘가을 타짜’의 면모를 과시하며 KBO 역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에 어깨 통증으로 플레이오프까지 등판이 불가능했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까지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은 최원준, 곽빈, 김민규 등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자원들에 미란다까지 합류한다면 kt와도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미란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 소식에도 의연했다. 정규시즌에서 미란다에게 약세를 보이지 않았던 데다 실전 감각도 떨어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감독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미란다가 몇 차전에 등판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피칭도 이제 막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공에 힘은 있겠지만 게임 감각은 조금 떨어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173⅔이닝 동안 탈삼진 225개를 잡아내며 故 최동원이 1984년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23 기록을 27년 만에 깨뜨렸다. 공교롭게도 지난 12일 제8회 ‘최동원상’을 수상자로 결정됐고 한국시리즈에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