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데이’ kt 굳히기냐? 두산 반격이냐? [KS3]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은 ‘쿠바데이’다. 쿠바 출신 선발투수 맞대결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kt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을 치르고 하루 쉰 뒤 다시 3차전이 시작된다.

1~2차전은 kt의 우세였다. kt는 1~2차전을 모두 이겨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리즈 흐름상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반면 두산은 반등해야 한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느라 지친 기색이 없지 않다. 플레이오프까지 활활 타올랐던 팀 타선이 죽어버렸다.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왼쪽)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왼쪽)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역시 3차전도 물러설 수 없는 선발 대결이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와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32)가 모두 쿠바 출신 선수들이다. 둘 다 팀 내 에이스들이다. kt로서는 빨리 시리즈를 끝내야 하고, 두산은 어떻게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데스파이네는 kt가 믿을만한 카드다. 올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한 결과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미란다도 마찬가지다. 정규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했다. 더욱이 탈삼진 225개로 ‘철완’ 고 최동원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뛸 때 세운 한 시즌 223개 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그러나 kt 상대로는 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또 미란다는 어깨 통증 발생 이후 첫 실전 등판이라는 변수가 있다. 지난달 24일 등판 후 어깨 통증으로 재활을 해 왔던 미란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는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둘은 쿠바 출신인만큼 사적으로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소속팀이 맞붙게 되자 연락도 하지 않을만큼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미란다는 지난 14일 1차전이 열리기 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시즌 중에는 자주 연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투수 중 어떻게 희비가 엇갈리느냐에 따라 kt의 우세, 두산의 반격이 갈리게 된다. 쿠바데이의 결과는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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