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나성범(32)의 행선지는 명가 재건을 꿈꾸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3일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 2017년 이대호(39)가 롯데로 복귀하며 맺은 4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과 함께 역대 FA 시장 최고액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KIA는 올 시즌을 9위로 마감한 뒤 타선 강화를 위해 일찌감치 FA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리그 최고의 좌타거포 나성범을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뒤 나성범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나성범이 23일 KIA 타이거즈와 6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나성범의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도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의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 승자는 KIA였다. 통 큰 투자로 나성범에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히고 내년 시즌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나성범 개인으로서도 자신이 어린 시절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고향 광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돼 의미가 크다. 나성범은 광주대성초-광주진흥중-광주진흥고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광주 토박이다. 연세대 입학 후 프로 지명을 NC로 받으면서 그동안 고향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나성범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어렸을 때 야구를 보러 다녔던 팀에 오게 돼 마음이 새롭다. 아직도 긴장이 된다”며 “앞으로 챔피언스필드에서 뛰게 될 텐데 빨리 팬분들과 만나도 싶다. 빨리 선수들과 하나가 돼 야구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성범은 KIA의 제안에 마음이 끌린 이유에 대해서는 구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구애를 언급했다.
나성범은 “(FA 시작) 첫날부터 단장님께서 굉장히 관심 있게 저를 지켜봐 주시고 대표이사님도 그러셨다”며 “제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부분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화합해서 시즌을 잘 준비한다면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긴장이 많이 된다. 빨리 KIA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