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심에는 KIA타이거즈가 있다. 거액을 투자하면서 명가(名家) 재건에 기치를 올리고 있다. 타선 보강에 성공한 KIA는 마운드 정비도 중요하다. 특히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준 불펜 안정성을 더울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KIA 불펜은 2021시즌 30홀드-30세이브 듀오의 발견으로 빛을 발했다. ‘마무리’ 정해영(21)과 ‘셋업맨’ 장현식(26)이 각각 34홀드와 34세이브를 달성하며 구단 최초 30홀드-3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정해영은 KBO 역대 최연소 30세이브와 구단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장현식은 구단 최초로 홀드왕에 오르는 쾌거를 만들었다.
이들은 2022시즌에도 단단히 뒷문을 틀어막을 채비를 갖췄다. 불펜도 이들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2020시즌 KIA 뒷문의 중심이었던 전상현(왼쪽)과 박준표(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문제는 더욱 단단해져야 할 허리다. 현대 야구에서 셋업맨과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순조롭게 더 많은 승리를 거두는 과정이라면 장현식과 정해영 앞에서 든든하게 마운드 허리를 강하게 해줘야 할 자원들이 필요하다.
비록 외부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나성범(33)의 보상선수로 좌완 하준영(23)이 NC다이노스로 팀을 옮겼지만, 자원은 충분하다. 2020시즌 후반기 마무리 역할을 했던 전상현(26)도 어깨 부상을 털고 복귀에 나선다. 2020시즌 전상현은 2승 2패 13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호랑이 군단의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었다. 비록 2021시즌 어깨 부상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22시즌에는 필승조 후보다.
사이드암 박준표(30)도 불펜을 탄탄하게 할 이 중 하나다. 2020시즌 7승 1패 1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2021시즌에는 32경기 2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1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박준표의 부활에 KIA 불펜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4승 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한 홍상삼(32)도 있다. 하준영이 빠졌지만, 좌완 불펜 자원도 많다. 지난 시즌 좌타자 전문요원으로 가장 많은 경기(35⅔이닝)와 9홀드를 따낸 이준영(30)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2년 차 장민기(20)도 기대를 모으는 이 중 하나다. 지난 시즌 21경기 23⅓이닝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우완이지만 김재열(26)도 좌타자 상대로 강점을 보였다. 우타자 피안타율은 0.286이지만 좌타자는 0.179밖에 되지 않는다. 이 밖에 선발로 뛰었던 좌완 김유신(23)이나 윤중현(27)도 불펜에 힘을 보탤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KIA 팀 평균자책점은 4.89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다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10개 구단 중 7위였다. 2022시즌 더욱 단단해진 호랑이 군단의 허리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