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임찬규(30)는 2011년 프로 입단 후 어느덧 12년차를 맞이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FA(자유계약) 자격 취득해 자신에게는 매우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7경기 1승 8패 평균자책점 3.87에 그쳤지만 루키 시절 뿌렸던 14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되찾았다.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게 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찬규는 지난 8일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 직구 스피드가 향상되면서 투구수도 줄고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도 제구를 신경 쓰지 않고 던지다가 맞았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피칭 디자인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image0--]]//-->임찬규는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하다. 토종 선발투수 중 맏형으로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투수조장까지 맡았다. 개인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선후배들을 모두 아울러야 하는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임찬규는 일단 자신감이 넘친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팀의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임찬규는 “캠프가 시작한 지 며칠 안 되기는 했지만 투수조에서 딱히 건의사항도 안 나온다. 사실 지금 시기에는 있어서도 안 된다”고 웃은 뒤 “분위기는 너무 좋다. 하고 싶은 거 다하게 해주고 활개치고 다니라고 하고 있다. 선후배를 함께 잘 끌고 가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라운드에서는 당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나도 어릴 때 선배들에게 그렇게 배웠고 그래야만 후배들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LG에 11년 넘게 있으면서 선후배 문화에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있었다. 좋은 것은 이어가고 안 좋은 건 빼면서 가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선배들도 임찬규의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대유(31), 진해수(36) 등 베테랑들이 임찬규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면서 순조롭게 2022 시즌을 준비 중이다.
임찬규도 “투수진은 전체적으로 최고참부터 막내까지 잘 지내고 있다”며 “그래도 이민호는 내가 조금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고우석도 내가 신경 써야 하는 친구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국내 선발 중 최고참인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언급했다. 임찬규는 “실력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배운 경험들을 이민호를 비롯한 후배들에게 전하면서 잘하고 싶다”며 “올해는 다승보다 켈리처럼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좋은 투구 내용으로 160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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