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 'ESPN' 등 현지 언론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노사 협상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전날 16시간에 걸쳐 13번의 협상을 가지며 노사 협약 작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62경기 정상 개최를 위한 마감시한도 하루 늦췄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메이저리그 노사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 희망은 하루를 가지 못했다. 이날 선수노조가 사측에 제안을 내놨는데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사측은 사무국 대변인을 통해 노조의 제안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어젯밤 합의를 위한 길이 있다고 생각했고 주요 현안에 대해 양 측이 입장을 좁혔다고 생각했다. 선수노조는 전날 부유세에 대한 제안을 하지 못했고, 모든 옵션을 찾아보기 위해 마감시한을 늦췄다"며 "선수노조는 오늘 완전히 다른 톤으로 협상에 임했고 이전 논의와 다른 제안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최종 오퍼'를 제시했다. 부유세 한도는 기존 제안에서 변화가 없으며(2022년 2억 2000만 달러), 연봉 조정 이전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풀은 3000만 달러로 샹향 조정했다. 최저 연봉은 70만 달러로 올렸고 매년 1만 달러씩 늘리기로했다.
앞서 선수노조는 부유세 한도를 2억 3800만 달러에서 시작해 2억 6300만 달러까지 늘리며 연봉 조정 이전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풀은 8500만 달러, 최저연봉은 72만 5000달러에서 매년 2만 달러씩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전히 격차가 있다. 선수노조측에서는 사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이전부터 꾸준했다"며 거리가 좁혀졌다고 느낀 것은 사측의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ESPN은 선수노조측 소식통을 인용, 선수노조가 사측의 낙관적인 생각을 "웃기지도 않은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알렉스 우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어젯밤부터 언론을 부추겨 모멘텀이 쌓이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 이제 선수들이 톤을 바꿨다고 한다. 오늘까지 합의를 못하면 우리 책임으로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라 보기 어렵다.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우리는 공정한 합의, 그리고 시즌 개막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이날까지 합의에 실패하면 2022시즌은 파행 운영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2004-05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즌처럼 무산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