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군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1군에선 이제 리빌딩의 결과물을 보려고 하는 상황. 새로운 얼굴들을 키워내는 2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2군 리그가 시작되기 전 수베로 한화 감독은 최원호 2군 감독에게 1군 콜업 용 선수 명단을 전달했다. 1군에서 쓰고 싶은 선수들인 만큼 실전에서 기회를 많이 주며 성장을 이끌어 달라는 주문이었다.
한화 신인 포수 허인서는 현재 1군에 없지만 언제든 콜업 될 수 있는 1순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명단에 포함 된 여려 명의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신인 포수 허인서(19)다. 고졸 신인 포수가 1군에서 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허인서를 콕 짚어 '1군용 선수'라고 표현했다. 2군에서 좋은 기량을 쌓으면 1군에서도 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화엔 최재훈이라는 든든한 주전 포수가 있다. 여기에 이해창과 백용환이 백업 경쟁을 하고 있다.
백업 경쟁에 이제는 한 선수를 더 포함 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서를 수베로 감독이 주목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공을 받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 선수가 19살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이밍이 빼어나고 블로킹 등 전체적인 수비도 훌륭하다. 고교를 갓 졸업한 선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인서에게서 30대 중반 포수가 공을 받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한화는 물론 한국 야구에서도 특별한 선수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몸은 2군으로 보냈지만 관심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원호 2군 감독에게 특별히 명단을 전달하며 유심히 지켜봐 줄 것을 주문했다.
허인서는 프레이밍만 좋은 포수가 아니다. 도루 저지 능력도 갖고 있다. 공을 잡은 뒤 빼는 동작이 대단히 빨라 도루 저지에 특화된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에선 아직 확실한 자신의 것을 만들지 못했지만 수비는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인서에게 더 빠른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이유다. 한화가 일정 시점에 다다르면 1순위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자원이 허인서다.
어쩌면 고졸 신인 포수의 성장을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포수 세대 교체가 대단히 느린 한국 프로야구에서 허인서의 존재감은 더욱 크게 도드라질 수 있다. 한화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까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될런지도 모른다.
일단 확실한 건 허인서가 1군에 가장 근접한 2군 포수라는 점이다. 언제든 1군에 올라와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팬, 아니 한국 프로야구 팬이라면 그의 이름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 이유다.
그 어느 포지션 보다 경험이 중요한 것이 포수다. 그만큼 성장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허인서라면 그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