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있을만한 그런 하루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이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팀 승리에서 위안을 삼아야했다.
박효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9번 우익수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기록했다. 팀은 9-4로 이겼다.
1회 우익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1사 만루에서 키버트 루이즈가 우중간 펜스 바로앞까지 뻗는 타구를 때렸는데 이를 쫓아갔지만 잡지 못했다.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하면서 단타가 됐고 1점만 허용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피츠버그는 워싱턴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다음 타자 야디엘 에르난데스의 타구는 정면으로 오다가 바로 앞에서 떨어지는,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였다. 외야 수비 경험이 많이 없는 그는 바운드를 제대로 맞히지 못했고, 공이 튀는 사이 타자 주자와 1루 주자가 추가로 진루했다. 우익수 실책이 기록됐다. 실책과 관련없이 어차피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을 타구였다. 1회 3실점은 모두 자책점으로 남았다.
타석에서도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2회 2루 땅볼, 4회와 5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아쉬웠다. 특히 5회 삼진은 2사 1, 3루 기회를 놓친 것이라 아쉬움이 컸다.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제이크 마리스닉과 교체됐다.
유일한 위안은 팀의 승리였다. 이날 피츠버그의 방망이는 1회 3실점을 만회할 수 있을만큼 화끈했다. 1회말 다니엘 보겔벡의 리드오프 홈런을 시작으로 3회에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투런 홈런, 케빈 뉴먼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역전했다. 5회와 6회, 7회 한 점씩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보겔백은 올스타 시즌이었던 지난 2019년 6월 이후 두 번째 4안타 경기. 터커도 3안타 기록했다.
양 팀 선발에게는 모두 힘든 하루였다. 피츠버그 선발 JT 브루베이커는 4 1/3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6회 등판한 로안지 콘트레라스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워싱턴 선발 호안 아돈은 4 2/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워싱턴의 알시데스 에스코바는 4회 좌전 안타 출루 이후 1루에서 상대 투수 브루베이커의 견제구에 급소를 맞았다. 맞은 순간 그대로 쓰러진 에스코바는 그러나 이후 웃음과 함께 일어났고 교체없이 경기를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