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33)은 54억 포수의 몫을 해내고 있는 걸까.
최재훈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원 소속팀 한화와 4년 5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한화의 스토브리그 유일한 투자였다.
아직은 시즌 초반.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미루어 짐작해 볼 수는 있다. 최재훈이 A급 대우에 걸맞는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는 있다.
지난 겨울 한화의 유일한 투자였던 최재훈. 아직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현재로선 최재훈이 몸 값을 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다른 것을 떠나 일단 공격 지표가 너무 좋지 못하다.
15일 현재 최재훈은 타율 0.194 무홈런 1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2번 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찬스를 만들어 주는 테이블 세터로서 몫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포수가 2번을 맡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은 지난 해 부터 2번으로 중용해 왔다. 최재훈의 출루율이 좋았기 때문이다. 출루에 강점을 가진 정은원을 톱 타자에 배치하고 2번에 최재훈른 기용해 찬스를 불리는 역할로 활용했다.
최재훈은 지난 해 0.405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록이 크게 떨어졌다. 올 시즌 출루율은 0.310에 그치고 있다. 1할 가까이 출루율이 빠졌다.
여전히 타율 대비 출루율은 높은 편이다. 눈 야구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타율이 떨어지다 보니 출루율도 쉽게 오르지 않고 있다.
정은원의 부진과 더해져 최재훈의 부진은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 있다.
장타율은 원래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올 시즌의 0.222는 너무 심하다. 2번에서 장타를 쳐주면 단박에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최재훈에게는 장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금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팀 타선에 힘을 싣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포수로서 능력은 투수들의 기록으로 찾아볼 수 밖에 없다.
한화는 15일 현재 평균 자책점이 4.41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피 허용 볼넷이 40개로 전체 8위까지 떨어져 있다. WHIP도 유일하게 1.4(1.41)대를 이루고 있다.
너무 많이 맞고 너무 많이 내보내고 있다. 모두가 최재훈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화 마운드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최재훈은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시즌 극 초반이라 결과를 미리 얘기할 순 없지만 분명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팀의 유일한 투자도 빛을 발하게 된다.
최재훈은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할 수 있을까. 한화의 전체적인 성적과도 연관성이 있는 대목이다. 최재훈의 어깨가 그 어느 때 보다 무겁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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