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뉴욕 메츠가 충돌했다. 양 팀은 계속된 사구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간 경기, 8회말 세인트루이스 공격에서 메츠 투수 요안 로페즈가 선두타자 놀란 아레나도 상대로 초구에 몸쪽 높은 공을 던졌다.
가까스로 공을 피한 아레나도는 로페즈를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그의 분노는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을 촉발시켰다.
메츠 타자들에게 계속된 사구,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제법 격한 벤치클리어링이 진행됐다. 싸움을 유발한 아레나도, 그리고 상대 선수 피트 알론소를 내동댕이친 스터비 클랩 세인트루이스 1루코치가 퇴장당했다.
전날 경기를 보면 양 팀이 이렇게 격하게 싸운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전날 양 팀은 다섯 개의 사구를 주고받았다.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는 코디 휘틀리의 공에 헬멧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알론소가 쓰러졌을 때 벅 쇼월터 감독을 비롯한 메츠 선수들이 더그아웃 밖으로 나오며 잠시 분위기가 격해지기도했다. 당시에는 심판들이 이를 제지하며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전날 메츠 선발로 등판했던 크리스 배싯은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아주 문제가 많다. 공이 나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사무국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계속해서 타자들이 머리에 공을 맞고 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공인구를 탓하기도했다.
올리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를 맞혔고 상대는 커브로 우리 타자를 맞혔다. 우리는 심지어 만루 상황에서도 사구가 나왔다"며 의도된 사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8회초 J.D. 데이비스가 사구를 맞고 부상으로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데이비스의 이날 사구로 메츠는 이번 시즌에만 19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메츠 선수들이 사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