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의 행복야구, 5월 이어 6월까지 리그 점령한다 [MK인터뷰]

5월의 지배자, 테스형의 행복야구가 6월까지 리그를 점령할 기세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29)는 5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KBO 월간 MVP에 올랐다.

개인 첫 월간 MVP에 오른 소크라테스는 6월도 기분 좋게 출발하고 있다. 지난 9일 광주 LG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등 6월 타율 0.379/ 4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행복야구가 KIA 팬들을 웃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소크라테스의 행복야구가 KIA 팬들을 웃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4홈런은 단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개인 홈런 숫자다. 또한 6월 소크라테스가 때린 11개의 안타 가운데 5개가 장타(4홈런+3루타 1개)로, 6월 장타율이 무려 0.862에 달한다. 거기다 출루율도 0.379로 높아 OPS는 월간 리그 2위인 1.241를 기록 중이다. 5월 소크라테스는 타율(0.415)-안타(44개)에서 1위, 타점(28) 2위, 득점(20) 3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44안타는 KBO 역대 월간 최다 안타 공동 2위 기록이었는데, 6월에는 안타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홈런 숫자를 늘리며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테스형이다.

이런 소크라테스를 지켜보는 팬들만큼이나 그 자신도 행복하다. 5월 MVP로 확정된 이후 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소크라테스는 “MVP 후보에 내 이름이 들어갔을 때 행복한 느낌이었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팀 동료 황대인과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안우진(키움) 등 쟁쟁한 후보와 경쟁해 얻은 결과. 소크라테스는 “딱히 수상을 예상하지 않았고, 내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했다”면서도 “하지만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펼쳤다고 생각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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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찾은 모습의 소크라테스는 인터뷰 이후 출전한 9일 LG전에서 멀티홈런까지 때려냈다. 말 그대로 수상이 소크라테스의 상승곡선에 더 탄력을 실어준 모습. 소크라테스의 4월 부진 이후 완벽한 반전은 이처럼 적응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 회복’의 영향도 컸다.

소크라테스는 “선수, 코치, 통역,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KBO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내가 잘했을 때나 못 했을 때나 함께 밖에서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인생 얘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인터뷰에 함께 했던 소크라테스의 통역 김하원 프로를 KIA에서 가장 고마운 이로 꼽았다.

KIA 선수단엔 모두 고맙지만 역시 ‘황소 커플’의 일원인 황대인을 빼놓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너무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지금 이렇게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제일 귀찮게 하거나 못살게 하는 선수는) 황대인이다. (웃으며) 그래도 황대인이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주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면서 팀이 성장하는데 계기가 된 것 같다.” 웃음을 터뜨리며 황대인을 향해 농담하기도 한 소크라테스지만 그 애정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이런 많은 이들의 도움 덕에 한국 생활은 정말 만족스럽다. 입맛은 거의 반쯤은 한국인이 다 됐다고. 소크라테스는 “한국 음식을 정말 너무 많이 좋아하고 특히 코리안 바베큐가 제일 좋다. 삼겹살집이나 갈비집에 가는 게 좋다”며 한국식 고기 문화 예찬을 펼치기도 했다.

특유의 중독성 넘치는 응원가를 혼자 따라불러 본 적도 많다. 특히 “우리 어린 팬분들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다른 원정 팬까지도 같이 따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즐겁고 좋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KIA 팬들이 흔히 하는 “여권 뺏길 생각이 있냐”는 농담에 소크라테스는 웃음을 터뜨리며 “태어난 아기를 보러 가야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지난달 태어난 딸 로스 아이노아(Rose Ainhoa)를 만났고, KBO리그에서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인생에서 가장 충만하고 강렬한 시기를 보냈을 소크라테스다.

이제 20일 남은 6월 활약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연속 MVP에 대한 각오도 궁금했다.

“물론 하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내가 스타가 되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만 목적을 두고 싶다. 나만이 아니라 어쨌든 팀 모두가 잘해줘야 한다. 그건 팀 전체가 할 수 있는 것이니까 각자 맡은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그 말대로 KIA의 승리에 소크라테스가 가장 빛나는 한 명의 구성원이 된다면 6월 역시 소크라테스의 차지가 될 수 있다. 적어도 KIA 팬들에게만큼은 행복하고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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