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1이닝 4실점 61구…` 라미레즈도 한화를 구하지 못했다 [MK잠실]

새로운 독수리가 연패에 빠진 팀에 힘을 주기 위해 나섰으나 소용 없었다.

독수리 군단은 올 시즌 외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싸고 있다. 닉 킹험과 카펜터가 부상으로 모두 팀을 이탈하면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승 합작에 그쳤다. 이날 상대하는 LG의 외국인 듀오 켈리와 플럿코가 14승을 합작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3'이나 차이가 난다.

카펜터를 내보낸 한화는 예프리 라미레즈를 데려왔다. 킹험의 대체 선수는 구하는 중이다. 라미레즈는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라미레즈도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라미레즈도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그리고 라미레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가졌던 지난달 28일 등판이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라미레즈는 약 3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좌타자에게 체인지업, 우타자에게 슬라이더 강점이 있다. 현재 KBO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수들 자체 수준이 높다. 그런 선수들의 수준을 우리 타자들이 이미 경험했으니 낯가림 없이 적응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닝 수로 말하면 3이닝에서 4이닝을 생각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실전 경험이 좀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후 불펜에서 라이브 피칭을 한 번 소화했지만, 실전은 또 다르다. 수아레즈는 1회부터 안타 2개를 내줬다. 다행히 실점 허용은 하지 않았다. 148km 빠른 직구로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2사 주자 1, 3루 위기를 넘겼다.

2회 또 위기가 왔다. 선두 타자 문성주를 삼진으로 넘겼다. 그러나 이후 제구 난조를 보였다. 문보경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유강남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데 이어 곧바로 손호영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수비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홍창기의 타구가 3루 방면으로 향했는데 변우혁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홍창기는 3루수 땅볼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고 주자는 가득 들어찼다. 이후 박해민을 병살로 연결하지 못하며 유강남이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로사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라미레즈에게 힘을 줬지만 라미레즈는 김현수에게 또 볼넷을 허용하고, 4번타자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라미레즈는 3회에도 나왔다. 금주 첫 경기에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하면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구상했던 대로 라미레즈가 3회를 책임져주고, 투구 수도 최소화하길 바랐다. 그러나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라미레즈는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 이어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주현상에게 공을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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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즈는 2.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수는 2.1인데 투구수는 61개였다. 스트라이크는 32개, 볼 29개. 볼 개수가 스트라이크 개수와 비슷할 만큼 비율이 아쉬웠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가 20개가 훌쩍 넘었다. 직구 19개, 슬라이더 13개, 체인지업 9개, 커브 2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 한화는 올 시즌 시작을 함께 했던 외국인 투수 듀오 킹험과 카펜터가 1승 합작에 그치고 한국을 떠났다. 아직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중반 변화를 꾀했지만 라미레즈의 데뷔전은 악몽이었다. 데뷔전에서 쓴맛을 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LG 선발 이민호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4-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9연패에 빠졌다. 손호영에게 4타점을 내주고, 김현수와 홍창기에게 각 3안타를 허용하는 등 LG 타선에 14개의 안타를 내주며 무너진 한화다. 9안타를 치고도 4점 획득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라미레즈는 다음 경기에서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한화도 22일 경기에서는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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