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은 자신이 `고교 야구 NO.1`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지금 관심은 오로지 심준석 하나 뿐이다. 심준석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룡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여러 선수를 살필 가능성은 적다.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가 바로 심준석이다. 청룡기는 심준석에게 쇼 케이스가 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 고교 야구를 살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 고교 야구를 살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심준석은 올 시즌 보여준 것이 별로 없다. 전국 대회에서 등판한 기록이 거의 없다. 이마트배에서 2.1이닝을 던진 것이 고작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투수가 2.1이닝 던진 것을 보고 어떻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차라리 다른 선수들이 더 눈에 띄기도 했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래도 심준석이다. 최고 157km를 찍은 바 있는데다 평균 구속도 150km를 상회하는 투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그가 어떻게 던지는 지 제대로 된 리포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김서현(서울고)이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스카우트 대상은 심준석 한 명으로 단일화가 된 것이나 다름 없다. 모르긴 몰라도 심준석이 등판하는 경기에 스카우트들이 총 집결 할 것으로 보인다. 꼭 뽑으려고 한다기 보다는 일단 제대로 된 리포트가 필요하다. 그동안 심준석이 보여준 것이 너무 없다. 가능성만 보고 뽑을 수는 없다. 제대로 된 투구 내용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리포트를 작성해 상부에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리그와 이마트배에서 보여준 심준석의 투구는 기대를 밑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심준석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 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특급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성적이다.

특히 13이닝에서 4사구를 17개나 내주며 제구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25개의 탈삼진은 빛이 났지만 17개의 4사구는 그 빛을 가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WHIP가 1.54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심준석이 단순히 구속만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구속과 함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스카우트들의 신경이 그쪽으로 다 몰리게 될 것이다. 심준석은 현재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가 진정한 한국 고교 야구 'NO.1'인지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좋은 보고서가 올라갈 수 있다. 각 팀별로 아마추어 스카우트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든 상태다. 심준석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선 이번 청룡기가 대단히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 어느 정도 수준의 몸 값이 책정 될지가 결정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꿈이 있다면 청룡기를 잘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석은 아직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중 어느 쪽을 택할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석이 궁금한 건 KBO리그 팀들도 마찬가지다.

심준석이 7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뜨거운 투구로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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