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악몽’ kt만 만나면 고개 숙이는 불꽃 남자, 2전 3기 나선다

‘불꽃 남자’ 글렌 스파크맨(30)은 kt 위즈만 만나면 고개를 숙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와 원정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에이스 찰리 반즈를 내세우고도 3-6 역전 패배한 만큼 2차전 설욕이 절실하다. 근데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선발 투수가 스파크맨이다.

스파크맨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끔찍했던 4월, 그리고 5월 중순까지의 부진을 딛고 현재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7월 첫 등판이었던 3일 LG 트윈스전에선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kt만 만나면 고개를 숙인 스파크맨이 2전 3기에 나선다. ‘어린이날 악몽’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kt만 만나면 고개를 숙인 스파크맨이 2전 3기에 나선다. ‘어린이날 악몽’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문제는 스파크맨의 7월 2번째 선발 등판이 kt전이라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kt라는 2글자는 악몽과도 같다. 물론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았던 4월, 그리고 5월 초 맞대결 결과이지만 잊지 못할 최악의 결과만 낳았다. 스파크맨은 kt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2패 평균자책점 22.85를 기록 중이다. ‘어린이날 악몽’으로 불리는 5월 5일 경기에선 흔히 ‘제로퀵’으로 불리는 0이닝 강판이란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단 1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1홈런) 3사사구(1사구 2볼넷) 6실점(6자책)하며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전 3기다. 6월에는 만나지 않았던 kt를 7월에 재회한다. 스파크맨에게는 리벤지 매치가 될 수도, 또는 큰 상처만 남길 경기가 될 수 있다. 지난 충격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반기 활약을 기대할 수 있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부진이 이어진다면 후폭풍이 거셀 가능성이 크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스파크맨이 6월부터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구수가 많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은 있지만 스스로 무너진 건 6월 22일 KIA 타이거즈전이 유일하다. 일단 과거의 그가 아니라는 건 희망적인 부분이다.

다만 kt 타선이 7월 들어 화끈하다는 건 스파크맨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kt는 7월 5경기 동안 39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7.8득점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또 7월 타율 1위(0.320), 장타율 3위(0.462), 출루율 2위(0.395)다.

한편 롯데는 2연패를 기록 중이다. 단독 6위로 오를 기회를 놓쳤다. 만약 2차전에서도 패하면 6연속 루징 시리즈다. 스파크맨의 어깨가 무겁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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