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아, 보고 싶다" 행복했던 제주도 전지훈련, KGC인삼공사는 한 사람을 잊지 않았다 [MK제주]

"(노)란아, 보고 싶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KGC인삼공사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제주도 하계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12일에는 해변 훈련, 13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및 산책, 14일에는 한라산 등반을 했다.

모든 훈련 종료 후 고희진 감독은 14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제주도 와서 고생 많았고, 4주 후 KOVO컵이 열리는데 달라진 인삼공사가 되어보자"라며 다가오는 시즌 각오를 다졌다. 15일에는 숙소로 돌아왔다.

해피 바이러스 노란의 빠른 복귀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해피 바이러스 노란의 빠른 복귀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모두가 행복한 전지훈련, 알찬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팀원들 마음 한편에는 뭔지 모를 허전함이 있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팀워크를 다지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자리에 팀원 한 명이 빠졌기 때문이다. 바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노란이 제주도에 못 왔다. 노란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했다가 불의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인 가운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정도 재활이 불가피하다.

노란은 2021-22시즌 KGC인삼공사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으로 활약한 노란은 28경기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3위(39.95%), 디그 4위(세트당 4.909개)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팬 투표 리베로 부문 1위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런데 부상으로 전지훈련은 물론이고 다가오는 시즌 출전도 사실상 힘들다. 그 누구보다 밝은 에너지를 뽐내며 팀의 활력소로 자리 잡았던 노란의 공백을 모든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훈련할 때도, 식사 자리에서도 노란의 빈자리가 느껴지기 마련이었다.

노란과 함께 VNL에 다녀온 염혜선은 "란이가 브라질에서 다쳤을 때 나도 울었다. 대표팀에서 같이 운동을 하지 않았나. 그때 체육관에 누워 있길래 그저 발목이 돌아간 걸로만 생각을 했다. '다시 잘 나오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이라고 하더라. 많이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노란, 염혜선과 VNL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혜민도 "언니가 대표팀 주전으로 경기를 뛰느라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언니는 힘든 티를 절대 내지 않는다. 혼자서 많이 힘들었을 거다. 나도 힘들 때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라며 "언니가 부상을 당해 속상했다. 그러나 언니는 잘 이겨내고 다시 복귀할 거다"라고 희망했다.

노란과 동갑내기 친구이자 KGC인삼공사 대표팀 주장인 이소영은 병문안을 다녀온 이야기를 꺼냈다.

다시 돌아와 밝은 미소를 보여줄 노란.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다시 돌아와 밝은 미소를 보여줄 노란.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는 "주전 리베로 없이 연습을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더라. 한 번은 병문안 갔는데 보자마자 란이에게 이런 말을 했다. '란아, 보고 싶다'라고. 이 한 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진심이 담겨 있지 않냐. 란이도 내 마음을 느꼈는지 그저 웃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란이에게 '무리하지 말고 기다릴 테니까 천천히 하고 오라'라고 했다. 란이는 충분히 이겨내고 다시 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란이 빠진 공백, 다가오는 시즌 KGC인삼공사 리베로 자리는 고민지가 메울 예정이다. 고민지는 레프트에서 전문 리베로 전향을 통해 새 도전에 나선다.

고민지는 "기대해 주시는 만큼, 내가 더 노력하겠다. 늘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란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 노란은 동료들의 응원 속에 오늘도 힘을 내고 있다. 이전에 노란은 "팬분들이 엄청난 격려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거를 봐서라도 반드시 복귀하겠다. 이전에 했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복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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